[세트] 스노볼 1~2 (양장) - 전2권 소설Y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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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집 서평단에 선정되어 대본집의 실물을 본 후 두께에 압도되었다.

이거 기한 내에 읽는 것이 어려울수도;;

뭐든 그렇지만. 마음을 먹는 것이 어려울 뿐. 일기 시작하니 어느순간 끝이 나 있었다.

두 권으로 펴낸 이유를 알 것 같다. 미심쩍으면 우선 1권만 읽어보라. 완벽한 서사.

1권, 2권을 따로 읽어도 충분히 매력적인 이야기.

연상되는 영화가 많다. 누군가는 헝거게임을 언급하기도. 원작보다 영화의 여주인공 캣니스 에버딘(제니퍼 로렌스)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는 시리즈.

스노볼 역시 어쩌면 원작보다 영화가 더 대중적인 작품이 될 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건 <고해리> 역을 맡게 되는 배우는 스타덤에 오를 거라는 점. 이름에서 혹시 연상되는 배우가 있을까? 읽는 순간 수지 외에는 없다고 생각했;;

박소영 작가는 예상했던 줄거리를 비틀어 버린다. 그럼에도 스노볼이라는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는 설정 모두를 가져온다. 표지의 빛나는 돔이 보이는가? 안과 밖이라는 공간의 설정. 안의 인물과 밖의 인물. 그리고 특권.

<고해리>라는 인물. 개인이 아닌 상징. 그리고 연출자의 역할. 대역의 존재. 필연적으로 대체될 수 밖에 없는 존재.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인물들이 얽혀 있는 공간. 그리고 궁금해지는 과거.

혹시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를 보았을까. 개봉 당시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그 영화. 한 명이 아니다. 여러 명이다. 그리고 각기 다른 성격. 외부의 적. 한 명을 찾기 위한 공조. 대역.

누군가는 <트루먼 쇼>를 떠올린다. 스노볼은 마지막 장면 이후의 어딘가에서 시작된다. 연출자. 모든 상황을 통제하는 존재. 그리고 통제할 수 없는 상황과 인물의 등장. 자신을 찾고 싶은 욕망. 보상받고 싶은 욕망, 나로 살기 원하는 자존감, 선각자. 비극을 끝내려는 시도가 성공하면서 1막이 내린다.

2권은 <고해리>라는 인물이 등장하는 드라마가 허구라는 사실을 밝힌 이후에 이면의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이야기.

스노볼 안과 밖의 세상이 비로소 이어진다. 세상 밖 사람들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구분되어진 존재들.

한 쪽의 희생을 바탕으로 유지되어 온 낙원의 붕괴. 작가는 계급의 문제도 건드린다.

어떤 것이 행복하지? 모르고 사는 것? 그래, 적어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는가.

어떤 음식의 존재로 인해 누군가는 <설국열차>의 그것을 떠올릴 것이다.

하나의 세상을 만들고, 세상 속 누군가로 하여금 새로운 세상을 만들게 한 작가의 역량에 감탄했다.

초밤이라는 이름. 그 이름의 의미를 새긴다.

※ 이 글은 대본집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느낌과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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