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나는 이렇게 극복했다
김은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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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라는 용어는 한 연예인이 방송에서 고통을 토로한 이후에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어느새 대중화되었다. 처음에는 '공항'장애로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 비행기를 타던 중에 생기는 증상으로 막연한 추측을 했던 어리석은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대중화되면서 어떻게 증상을 치료하고 완화할지에 대해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났다. 공황장애, 나는 이렇게 극복했다.

표지의 초록색 잎들과 작가님의 사진. 본인의 얼굴이 나오는 표지라니. 아마도 작가님은 공황장애를 진정 극복하신 듯 하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본인이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찾아온 공황장애로 인해 좌절할 만도 한데, 작가님은 이렇게 말한다.

"삶에서 우연은 없다고 한다. 지금 내가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것도 나에게는 필요한 시간인 것이다." 75쪽

본인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 여러 개 중에서 해야 하는 것으로 가짓 수를 줄여서 본인이 소화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으로 상황을 통제해 나가기 시작한다.

공황장애 증상이 있다고 하여 비정상인 것은 아니다. 무엇이 정상이고 비정상인 것인지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앨 필요가 있다.

"몸이 신호를 보낼 때는 밖으로 향해 있던 모든 것에 멈춤이 필요하다. 나에게 집중하며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무심히 나를 보아주어야 한다. 이것이 다름을 기약하는 삶의 지혜다." 103쪽

몸이 나에게 지금은 멈춤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

"나는 나답게 살고 있는가?" 공황장애를 이겨나가면서 나에게 한 질문이다. 나는 나를 너무 몰랐다. 청소년 시절 미래에 무엇이 되고 싶은지 막연함을 갖고 있었던 잘 모르는 시기를 지나왔다. 그 이후에도 뚜렷하게 이걸 하고 싶다는 것이 있지 않았다. 123쪽

공황장애로 인해 "나를 알아가는 시간들"이었다고 회상한다.

멈출 줄 안다는 것은 나를 알아가는 출발점이다. 밖으로만 쏠려 있던 것들을 안으로 들어오게 해 나를 향한 열린 마음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멈춤을 할 줄 안다는 것 뒤에는 커다란 축복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 날 문뜩 할 수 없이 멈추어 섰을 때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것이 보였다. 135쪽

이토록 긍정적인 삶의 자세라니!!

살아가면서 공황장애가 오더라도 세 가지를 하루의 생활 속에 다짐한다.

인정하라! 어떠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일하라! 두려움이 있더라도.

즐겨라! 여건을 만들어서라도. 157쪽

불안과 공황에서 벗어나는 8가지 방법은 특히 눈여겨 볼만 하다.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이 아니어도 삶의 자세로 삼을만 하다.

1. 마음 신호에 귀 기울여라

2. 잠깐의 멈춤, 충전하는 시간을 가져라

3. 생각이 바뀌면 공황도 바뀐다

4. 부정어 대신 긍정어를 사용하라

5. 공황발작이 자신을 해치지 않는다고 여겨라

6. 공황장애, 마음의 독감 정도로 생각하라

7. 실수에 대해 자책하지 마라

8.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마라

5장에서 등장한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라는 책을 마침 전에 읽었었다. 신기하게도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를 떠올렸는데, 작가님도 이 책을 읽었다니!!

질 볼트 테일러 -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251쪽

나는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과정, 그리고 나를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이완되고 평안함을 찾을 수 있었다. 나는 뇌의 제한 작동이나 과학적인 것은 모른다. 하지만 나도 좌측의 머리가 우측보다 감각이 떨어진다는 걸 느꼈다. 말이 잘 안 나올 때도 있었다. 254쪽

삶에 대한 자세를 되짚어본다. 어쩌면 공황장애는 너무 열심히 살았던 '나"에게 휴식을 취할 것을 강제하는 '몸'의 명령이 아닌가 싶다. 그러니 당신 자신을 좀 더 아껴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 삶의 자세를 배웠다.

※ 이 글은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의견이나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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