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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연애소설
이기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7월
평점 :
2014년 홍대 모카페에서 있었던 '차남들의 세계사' 출간 기념 간담회(? 명칭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난다. 이 점은 작가님의 팬을 자처하는 사람이라면 꽤나 정상적일지도 ㅎㅎ)에서 작가님의 실물을 보게 된 후 알게 모르게 주변사람들에게 작가님 작품을 홍보하고 다녔다.
그날 참석해서 질문을 3개나 했는데, 질문을 하기 전에 보통은 '어디에서 온 누구입니다'라고 시작하기 마련인데, 질문만 생각하느라 자기소개 없이 질문만 했었다.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작가님은 역시 작품에서 보아온 인물들처럼 속으로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막힘없이 답변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이후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를 독서모임 선정도서로 강력하게 추천하고, 얼마 전에 있었던 온라인 독서모임에서도 선정도서로 밀어부쳤으니 실제로 내가 팔아드린(?) 도서가 아마 12권 정도는 되지 않을까? ㅎㅎㅎㅎ
다른 책들도 전자책으로 소장 중에 있으니, 서운해하지는 마시라.
각설하고 역시나 제목부터 작가님답다고 생각했다. "누가 봐도 연애소설"이라니.
일단 리뷰를 쓰면서 스토리 언급은 자제해달라고 했으니(감사하게도 서평단 당첨이 되었습니다) 감상 위주로 남기겠습니다.
혹시 예전(아마 공감을 하신다면 당신은 아마 제 또래이실 겁니다)에 '이미나' 작가의 '그 남자, 그 여자'라고 아시나요? 그 책이 T.O.P이고 아메리카노라면, 이 책은 '카페라떼' 정도됩니다.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과 이야기 중에 당신이 공감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페이지는 얼마 되지 않을 거예요.
이러한 감정이 연애감정이 아니라면 무엇이겠는가?라고 자꾸 '좋아요'를 눌러달라고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뭐, 작가님 의도대로 "이게 연애소설이 아니면, 어떤 게 연애소설이냐?"라고 묻고 있습니다.
이기호만이 쓸 수 있는 연애소설. 뭔가를 건드리는데, 그게 또 깊이 있게 파고드는 것은 아닌데. 이건 뭔가 더 긁어줬으면 하는데... 그래 이 참에 나도 옛 추억에 잠겨보자.
아, 작가님. 감성 좋아합니다 ㅎ
누가 봐도 연애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