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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의 역설 - 왜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외 지음, 이경식 옮김 / 부키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어째서 어떠 나라들은 번영의 길을 찾는데 다른 나라들은 여전히 가난에서 헤어나지 못할까?"
왜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 이 책은 이 질문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는 것이 한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설명한다.
저자는 1970년대초에 우리나라에서 2년 정도 머무른 경험이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가 현재 발전한 정도를 보고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책의 6장은 일본과 한국의 번영을 다루는데 기아, 삼성, 포스코 등 우리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가난한 나라에 원조를 하는 것만으로는 가난한 나라를 구제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기업들의 사례에서 출발해 가난을 벗어나게 한 사례를 충분히 설명해나간다.
"혁신이란 어떤 조직이 노동, 자본, 원재료 그리고 정보를 한층 더 높은 가치의 재화와 서비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화"로 규정하고, 그 중 "시장 장조 혁신"을 강조한다.
"효율성 혁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에 대해 '멕시코'의 사례(풍부한 자원과 미국과의 인접성으로 인한 번영 가능성은 있으나 실제로 그렇지 못한 점)를 들어 설명한다.
성공한 시장 창조 혁신은 세 가지 뚜렷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
첫째, 새로운 혁신물들을 만들고 광고하고 유통하고 판매하는 일을 할 사람이 점점 더 많이 필요해짐에 따라 일자리가 창출된다.
둘째, 이 혁신들은 전체 인구에서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람들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 내고, 이 수익은 교육과 인프라와 보건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공공 서비스들을 확대하는 재원으로 사용된다.
셋째, 이 혁신들은 전체 사회의 문화를 바꿀 잠재력을 가진다.
는 것을 책 전체에 걸쳐서 분석해나간다. 그리고 저자들이 주장하고 분석한 내용만이 답이라는 막힌 결론이 아니라 저자들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있다.
그래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저자들의 생각을 넘어 답을 구하게 하는 방식으로 더 나아가게 만든다.
특히 인상깊었던 내용은 9장에 있었다.
간단히 내용을 소개하면
"9장 문제는 부패가 아니라 해결책이다
부패의 증상이 아니라 부패의 원인을 보라
부패의 진짜 이유를 알려면 우선 두 가지 중요한 질문부터 해야 한다.
하나는 "노골적인 부패가 어째서 부유한 나라보다 가난한 나라에 더 만연해 있을까?"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날 번영을 누리는 많은 나라들에서는 어떻게 해서 부패가 줄어들었을까?"하는 것.
"내가 이 법을 지켜야 할까, 아니면 그냥 무시해 버릴까? 어느 쪽이 나에게 더 유리할까?" 279쪽
시장 창조 혁신은, 건전한 제도의 존제 여부나 부패의 정도와 상관없이, 한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끌어당기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307쪽"
그리고 결정적인 부분 4부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 중 11장에 등장하는 다음과 같은 질문
"왜 우리는 일을 꼭 이런 식으로만 할까?"
"왜 우리는 우리가 믿는 것을 믿을까?"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방식을 버리고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면 어떨까?"
"우리의 과제는 무엇이며, 또 이것이 우리의 과제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우리는 이 사업을 여전히 고집하고 있을까?"
"왜 우리는 이 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할까?"
결국 위와 같은 방식으로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혁신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방대한 내용이고 구체적인 사례를 인용하여 설명하는 책이라서 간략한 리뷰만으로는 전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기에 부족한 점이 너무도 많다. 그러니 부디 이 책의 제목 "번영의 역설. 왜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라는 제목이 끌린다면
본문을 전부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