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론 - 리더는 일하는 사람이다
이한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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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는 내평겨쳐 두고 책 속 글줄에 갇혀 탁상공론을 일삼으며 목숨을 아끼지 않는 고지식한 사람을, 공자는 군자라 칭한 적이 없다.

공자는 단 한 번도 착하고, 가난하고, 도덕주의적인 것이 절대선이라 말한 적이 없다.

공자는 오히려 신중하며, 지혜롭고, 현명하게 일이 될 수 있도록 이끄는 사람, 즉 능력 있는 사람을 군자로 칭송했다.

일이 되게 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군자다.

세월이 하 수상하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던가.

이슈가 이슈를 덮어간다. 매번 다른 이슈로 논란을 덮고 잠시 눈가림을 하고 있었으나, 커다란 이슈가 대한민국 전체를 덮어버렸다. 이제는 연예인 개인에 대한 비난거리로는 가릴 수가 없다.

얼마 안 있어 선거일이 다가온다.

지금 시점에서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행운이다.

'군자다움', 공자가 말한 '군자다움'에서 '군자'란 '일이 되게 하는 사람'이다.

도덕주의적인 것이 절대 선이 아니었다.

그동안 여러 형태의 '말'들을 들어왔다. 시기에 맞지 않는 언행은 분노를 불러온다.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경험할 수 있었다.

군자는 말이 끼치는 영향에 따라 가려서 할 줄 알고, 공적인 말은 일이 되게 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할 말은 반드시 하되, 불필요한 말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것이 제대로 된 말하기다.

할 말은 반드시 쓰고 불필요한 말은 단 한 구절도 쓰지 않는다.

말만 하는 선비와 일이 되게 하는 군자를 분간하지 못하는 작금의 시대야말로 제대로 된 군자상이 필요하다.

구차함이 없도록 말을 하는 것, 이것이 바로 공자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제대로 말하는 법'이다. 반드시 해야 할 말을 하지 않는 것도 구차함이고,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될 말을 쓸 데 없이 추가하는 것도 구차함이다. 65쪽

"군자는 말을 잘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들어 쓰지 않으며, 사람이 나쁘다 하여 그의 좋은 말까지 버리지 않는다." 83쪽

군자는 이러하다.

첫째, 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다.

둘째, 예를 알지 못하면 설 수 없다.

셋째,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

이 책의 백미는 3부에 있다.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고, 일부만을 인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역시 읽어보고 난 후 곱씹어보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

막연히 '공자'라는 인물에 대한 편견(개인적으로 예를 중시해서 현실과 괴리감이 있다는 편견이 있었다)으로 그가 군자에 대해 논한 부분을 처음부터 읽지 않는 것은 큰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일이 되게 하는 사람'이 '군자'이다.

현시점에서 생각나는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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