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한잔, 유럽 여행
권경민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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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시절이 하 수상하여 밖을 자유로이 나가지 못하고 있다. 덕분에 단조로운 생활이 쭈~~욱 이어지고 있다.

주말에도 집에 있는 것이 조금은 견디기 어려워질 무렵.

이담북스 서포터즈에 선정된 덕분에 새 책을 3권이나 받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3권 모두 '여행'을 테마로 한 책.

그 중 '맥주 한잔, 유럽 여행'은 먹거리와 맥주를 테마로 쓰여진 책. 덕분에 한참 대리만족했다.

바다 건너 멀리 떠나 본 적이 없기에, 직장에 메여 용기를 내는 것이 어렵기에 만족의 정도가 더 컸던 것 같다.

맥주의 맛에 눈을 뜬지 얼마 안되는 나에게 '저자'의 경지는 감히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보인다.

이 책을 읽고 난 이후에 마시는 맥주는 그 이전에 마신 맥주와는 다를 듯 하다.

맥주를 테마로 무려 유럽 8개국을 여행하면서 각 국의 음식과 맥주의 맛, 서비스의 품질, 거기에 각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까지 사진은 그저 이해를 돕는 정도에 그친다고 보면 될 정도이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저자의 직업적 특성상 '버거'에 대한 설명 부분은 가히 압권이다.

맥(麥) 빠지지 않는 여행을 꿈꾸는 아주 평범한 여행자를 위한

여행의 매력은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1. 독일 : 프랑크푸르트, 뉘른베르크, 뮌헨

다소 투박하고 특별할 것도 없어 보이는 독일의 요리와 맥주들, 정말이지 기본이 중요함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기교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음식과 맥주들! 과연 독일인들이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자기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노력, 그리고 자부심이 넘치는 독일인들의 당당함이 부럽기도 하고 보기 좋았다. 68쪽

- 독일인의 자부심에 대한 묘사는 읽는 중간중간 등장하니 찾아볼 것.

2. 오스트리아 : 잘츠부르크부터 비엔나까지

차가운 수돗물에 맥주 머그잔을 헹구는 것은 적당히 차가운 온도로 맥주잔을 식혀 주고 또한 잔의 내부에 물을 묻혀서 맥주를 따를 때 과도하게 거품이 생성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 과한 거품은 맥주 내부의 탄산을 너무 많이 기화시켜 탄산감이 떨어지는 김빠진 맥주가 될 수 있기에 이를 조절하기 위해서 잔을 물로 헹구는 것이다. 78쪽

- 1장 독일 부분을 보면 '미지근한 맥주'에 대한 부분이 등장한다. 맥주 맛에 대해 묘사하는 부분이 있으니 찾아서 비교해보면 좋을 듯

3.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와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슬로바키아는 1993년 체코슬로바키아 연방에서 분리 독립되어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별개의 다른 국가이며, 슬로바키아의 수도는 '브라티슬라바'다. 124쪽

-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된다.

4. 체코 : 프라하

1968년 4월 프라하의 봄. 176쪽

- 역사적 사건의 의미를 알게 되기도 한다.

맥주 없는 체코는 영혼 없는 육체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체코는 맥주다. 무조건 맥주다. 독일도, 벨기에도 맥주 없이는 이름조차 부를 수 없는 나라들이지만, 체코의 맥주는 체코 그 자체이다. 체코 여행을 했던 이들이라면 결코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178쪽

5.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의 주거형태는 독특하다. 주거 공간이 부족하여 배에서 생활하는 이들도 있고, 건물들이 빈틈없이 붙어 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에 이삿짐을 올리기 위해 건물 꼭대기에 도르래를 걸 수 있는 기둥이 돌출되어 있고, 물건을 올릴 때 건물과 부딪치지 않게 건물이 기울어져 있다. 232쪽

- 주거형태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도 한다.

6. 벨기에 : 안트베르펜, 브뤼셀, 브뤼헤

이곳에서 맥주를 주문하려면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얼핏 봐도 노래방 책자보다 두꺼워 보이는 맥주 리스트가 압권이었다. 몇 가지 맥주가 있는지 주인장들께서는 알고 있을까? 253쪽

- 이런 디테일한 묘사라니. 선택장애를 갖고 있어 고르는 것이 곤욕스럽겠지만, 한장한장 넘기면서 행복할 듯 하다.

7. 룩셈부르크 : 여행을 마무리하며

다시 우리나라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여행의 완벽한 마무리.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눈이 즐겁고, 한편으로 허기 지고, 목이 마른다.

그러니 미리 맥주 한캔 정도는 꺼내놓고 읽는 것을 추천한다. 아마 책장을 펼친지 얼마 안되어 안주 만들러 갈지도 모르겠다.

이담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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