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이 없는 게 아니라 꺼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우름 42
김경일 지음 / 샘터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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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조성하는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이렇게까지 말씀드렸는데도 창의력을 타고난 능력이라고만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난 창의력이 없어서 창의적인 일은 못 해'라고 말하는 건, 충분히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도 스스로 그 능력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65쪽

강의하듯, 가까운 사람에게 조언하듯. 조곤조곤 하시는 말씀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 책.

읽으면서 '이쁘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아담한 사이즈. 미술관에 전시되었을 법한 그림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표지도 그러하지만

글을 쓴 이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한 말투가 '이쁘다'고 느껴졌습니다.

저자인 김경일님의 약력이 참 특이하네요. 현재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계십니다.

'게임'과 '창의력'이라 언듯 보면 이상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수긍하게 됩니다.

'인지심리학'이라는 생소한 용어로 시작하지만, 심리학 내에서 '이과'로 불린다는 이야기들은 생소한 용어를 어느샌가 친근하게 느끼도록 만듭니다. 어렵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적절한 분량과 설명 때문인 것 같아요.

혹시 영화 '불한당' 보셨나요? 극 중 설경구 배우가 했던 대사가 기억에 남는데 "난 사람은 믿지 않는다. 상황을 믿지." 이런 뉘앙스의 대사입니다.

이 대사가 생각이 났어요.

창의력이 없는게 아니라 꺼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는 환경. 상황이 있다는 것입니다. 주어진 환경에 따라 창의력이 전혀 발휘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상황에 따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즉, 창의력이란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고, 창의력이 없는 사람 역시 없다는 것.

나아가 자신이 창의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나 조건을 알 수 있다면 그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을 통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

흔히들 창의력은 타고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인지심리학자들은 창조적인 사람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신 자신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상황으로 걸어들어가는 사람만 있다고 합니다.

..창의성은 타고난 능력보다는 상황이 더 중요합니다. 65쪽

이후에는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니 꼭 한번 읽어보세요.

아마 충분한 자극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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