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행복하라 -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 특별판, 샘터 50주년 지령 600호 기념판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 기념판.

새삼 동시대를 살았던 선각자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스스로 삶의 무게를 온전히 질 수 없어 멘토를 찾게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바쁘지만 뭔가 허전하고, 거창한 꿈을 꾸기 애매한 세상이다.

뭔가를 해보려고 하면 지레 실패할까 두려워져 시작조차 어려운 시점.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은 이미 레드오션이 되버린 지금.

더 이상 위를 보고, 위만 향해갈 수 없는 세상.

그래서인지 스님이 남긴 말씀들이 더 의미있게 다가온다.

지금. 그리고 스스로를 강조하는 말씀들.

스스로 행복하라.

1장 행복 中

"진실로 아무것도 갖지 않은 사람은 행복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것도 자기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자 보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여기저기에 얽매여 그 얼마나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가를!" 25쪽

"조금 내려놓으면 조금 평화로워질 것이다. 많이 내려놓으면 많이 평화로워질 것이다. 완전히 내려놓으면 완전한 평화와 자유를 알게 될 것이다. 그때 세상과의 싸움은 끝날 것이다." 28쪽

저의 출가는, 저의 존재의 절실한 요구였습니다. 때가 되었기 때문에 거부할 수 없는 어떤 것이 저를 그 길로 이끌었을 것입니다. 자기답게 살려는 사람이 자기답게 살고 있을 때는 환희심으로 충만하지만, 그러지 못할 때는 고통과 번뇌가 따릅니다. 자기 몫의 생을 아무렇게나 소비해 버릴 수는 없는 까닭에 저는 출가를 결심했습니다. 31쪽

2장 자연 中

'바로 지금이지 다시 시절은 없다.'는 말. 한번 지나가 버린 과거를 가지고 되씹거나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기대를 두지 말고,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최대한으로 살라는 이 법문을 대할 때마다 나는 기운이 솟는다. 우리가 사는 것은 바로 지금 여기다. 82쪽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 새것이 들어설 수 없다. 93쪽

3장 책 中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만들기 쉬운데 사랑은 감화를 시킨다. 지식은 행동을 동반할 때에만 가치가 있다. 덕행의 실천보다 더 좋은 설교가 어디 있겠는가. 성인의 거룩한 가난이 오늘의 수행자들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142쪽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삶의 본질과 이어지지 않으면 우리는 한낱 종이벌레에 그치고 만다. 169쪽

4장 나눔 中

오늘 우리들은 새삼스럽게, 그렇다 정말 새삼스럽게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길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원초적인 물음 앞에 마주서게 되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은 끊임없이 회복되어야 한다. 인간이 곧 우리 문화의 본질이고, 인간만이 우리 공동체의 열쇠이기 때문이다. 179쪽

서문, 그리고 위 4개의 장

분량으로는 얼마 되지 않는 이 책이 울림을 갖는 이유는 스님의 삶이 묻어난 글이기 때문이리라.

지금 여기, 그리고 '나'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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