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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이코노미 - 밀레니얼 세대의 한국 경제, 무엇이 달라지고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홍춘욱.박종훈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0월
평점 :
낙관할 수 없는 세상. 더이상 예전과 같은 폭발적인 성장이 불가능한 시대.
오래 일해야 하지만, 안정성 있는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요원한 시대.
국가가 챙겨주기만을 바랄 수 만은 없는 현실. 어떻게 이 시대를 살아야 하나?
적어도 현실에 대한 분석만큼은 가장 솔직하다!!
납득할 수 있는 분석을 해주니 현실과 언론기사, 주변사람들의 인식에서 생기는 괴리감이 줄어든다.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학적인 면모를 풍기는 책.
이 세대의 두 가지 특징
하나는 앞서 말한 것처럼 교육 수준과 성취욕이 상당히 높다는 점,
두 번째는 평등주의 적 색채가 강해서 다른 이들에게 뒤쳐지는 것을 못 견뎌 한다는 것.
문제는 청년 실업률
또 한 가지 문제점은 비정규직 비율
또 다른 문제는 임금 격차
취업과 관련된 문제. 그렇다면 일자리는 어디로 갔을까?
첫번째 원인 세대교체의 지연
고용상 연령 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 촉진에 관한 법률 제19조 제1항
사업주는 근로자의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정하여야
고용촉진법의 위 조항에 의해 실제로 정년 연장의 혜택을 받은 근로자는 공공 부문과 일부 대기업에서 일하는 분들 즉, 청년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양질의 직장의 신규유입 여력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청년 세대 일자리 문제의 구조적인 원인이 됨.
두 번째 원인은 시장 내부적인 것.
세 번째 원인현행 복지제도.
우리는 수년 전부터 2020년경 '밀레니얼 이코노미'의 도래를 예상해왔지만 막상 2020년을 앞둔 지금 한국은 '지연된 밀레니얼 이코노미'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 그로 인하 여파는 고아주 불리하고 냉혹한 국면으로 스란히 밀레니얼 세대에게 불어닥치고 있다.
기업에 들어가서도 대부분의 대기업은 '공채'로 들어온 직원들만 '정규직'으로 보호함
저자들이 취업할 무렵에는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기, 채용에 따른 장기 예측도 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직원을 뽑았으나, 지금은 신입 공채 규모가 그때의 3분의 1도 안됨.
새로운 변수가 발생 : 외국인 노동자의 급증
외국인 근로자와 '경쟁관계'에 놓여 있지 않았던 기성세대가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의 차원에서 밀레니얼 세대를 재단하는 것은 그들이 처한 현실에 비추어 가혹한 면이 있습니다. 72쪽
현재 구직 중인 밀레니얼 세대더러 '운이 없다'고 말하는 이유는 앞으로 꽤 장기간 저성장의 시대가 찾아올 것으로 예측되는데다, 이것이 평생에 걸친 그들의 소득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의 퇴사율이 높다면, 바로 이런 연유에 기인하는 부분도 있을 거라고 추측해봅니다. 82쪽
경제구조는 어떻게 재편될까 : 기술 혁신과 일자리 변동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아카데믹한 정의라기보다는 시대적 유행과 용어의 마케팅이라는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92쪽
- 이 부분을 읽고 우려스러웠던 점은 한 때 불었던 비트코인 열풍처럼 한때의 유행이 될 것인지 혹은 인간바둑의 승리를 낙관했던 알파고 사태처럼 도저히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변화가 이미 발 뒤꿈치에 닿을 정도로 와 있는 것인지 제대로 알 수가 없다는 점이다. 사실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2차 일자리 전환
단순히 특정 일자리가 기계로 대체되는 차원이 아니라, 공장 자체의 외부화를 의미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산업혁명 직후에는 공장의 입지를 '자원이 어디 있느냐'에 따라 결정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까지는 '노동력이 싼 곳이 어디냐'가 공장의 입지를 좌우했고요. 그런데 앞으로는 '시장이 어디 있느냐'에 따라 공장의 입지가 이동할 것입니다. 결국 수요가 존재하는 곳에 공장을 짓고 현지에서 상품을 제조,유통,배송하는 시스템이 글로벌 기업들이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93쪽
- 제조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주었으나, 어느 순간 진입장벽이 높아져 인구유입이 줄어들고(노조문제도 있겠지만) 더 나아가서는 일자리 자체가 줄어들지도 모르겠다. 공장 자체의 외부화가 공장 자체의 국내 부재를 말하는 것이라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저는 정부가 구호로서 '고용 창출'을 외칠 것이 아니라 각 부처 간의 협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재정 확대와 제도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봅니다. 116쪽
- 공감이 갔던 부분. 재정 확대를 생각하면 복지 제도가 떠오르는데 일자리 창출과 관련이 없는 부분에 세금이 낭비되는 것에는 반감이 있다. 실질적인 재정 확대와 제도 지원이라는 수사도 좋지만, 피부에 와닿는 정책과 납득할 수 있는 용처에 세금을 사용한다는 신뢰가 필요한 것 같다.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말씀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그 재정지출은 반드시 가역적, 즉 되돌릴 수 있는 지출로 한정해야 합니다. 118쪽
저자 두 분의 대담 형식이기 때문에 두 사람간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고, 그 부분에 대한 반박이 이어지면 동의 내지 첨언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어 이해를 돕는다.
밀레니얼 이코노미의 떠오르는 쟁점들
오히려 저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모델이 등장할수록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더욱 심화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의 계층화가 심화되고 노동을 거래하는 방식도 매우 다변화되겠죠.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노동이 얼마나 전문적인지, 수요와 공급이 어떻게 맞춰지는지입니다. 136쪽
우리는 이미 경제활동 영역이 글로벌화되고, 저숙련 노동자와 고숙련 노동자의 임금 격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137쪽
각자의 처지에 따라 상황에 대한 용인의 정도가 달라집니다. 결국 이러한 공유경제의 주 소비층은 소득과 학력 수준이 높은 계층이 될 거라는 의미죠. 저는 공유경제의 확장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유행처럼 번지는 이러한 서비스의 이면에는 일종의 '환상'도 작동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141쪽
소위 노동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케이스는 둘 중 하나예요. 노동조합에 가입된 국민이 굉장히 많거나, 아니면 노동조합에 가입한 사람은 적어도 단체협약 적용률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그러면 방식은 달라도 노동자들이 연대하게 되거든요. 파업과 같은 단체행동으로 얻어낸 성과를 거의 모든 노동자가 공유하게 되니까요. 144쪽
이 부분을 읽다보니 현재 가속화되어가는 이중화(소득 기준)가 더 가속화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든다.
밀레니얼 시대에는 결국 월급에만 의지하지 않고 재테크를 일상화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각자가 더 알아보는 수 밖에는 없을 것 같다.
책 전체를 보면 위에서 언급한 절반 정도가 밀레니얼 세대가 맞닥뜨린 경제상황과 전망이라면,
나머지 절반은 소비와 저축, 부동산 투자, 부모세대 은퇴 이후 부의 대물림 등을 상당한 분량을 들여서 설명한다.
이 부분이 도움이 되는 상황이 있고, 아무래도 현실성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전반부를 읽다보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하는지에 대해서 조금은 깨닫게 된다.
경제활동을 하고 있고 소득을 불려나갈 시기라면 뒷부분에 더 집중해서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