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자의 인문학 - 천천히 걸으며 떠나는 유럽 예술 기행
문갑식 지음, 이서현 사진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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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도 르네상스가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여행을 떠났다는 저자.



동행이 있어 여정이 외롭지 않았을 듯하다.



유럽이 가까워진다.

예술이 친근해진다.

내 삶에 다시 낭만이 깃든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하는 버릇 중 하나가 여행하는 곳과 관련있는 예술가와 작품을 찾아보는 것이라는 저자.



덕분에 이 책의 독자 중 1인인 나는 책의 내용 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엿보게 됐다.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저자의 직업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데, 기자 라는 직업이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이 책의 스타일에도 반영되어 있다.



무수히 많은 예술가들과 작품들이 탄생한터라 이에 부합하는 세계사 문제를 맞히느라 잔머리 깨나 돌렸던 기억이 난다. 무턱대고 외우려고만 했던 내 학습방식이 가장 큰 원인이었겠지만 그때 이런 방식으로 접근해 볼 생각을 했거나 흥미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가르쳐 줄 사람이 없었던 것도 다른 원인이 되었지 않을까?


단테가 쓴 신곡의 제목이 붙여진 경위.

페트라르카의 역사적 위상.

보티첼리와 메디치 가문의 관계.

데카메론의 뜻.

랭보의 외모.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장미의 롤모델.

카사노바의 특이한 이력.

톨킨과 루이스의 관계.

노스트라다무스의 직업.

모르고 지나갔을 법한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이...

14개 장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과 지명.

역사와 지리. 둘 다 접할 수 있는 책.

더구나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가 여러 번 등장해서 환기시키니 기억에 남는다.

암튼 인물, 지리, 역사. 거기에 사진까지 곁들여 있으니 잘 읽히더란 말씀.

궁금한게 하나 더 생겼는데 글을 쓰신 분과 사진을 담당하신 분의 관계.

시작하는 글과 마치는 글을 읽다보니 혼란스러웠다. 혹시 두 분 부부이신가요? ㅎ

두 분이 같이 쓰신 또 다른 책.

여행자의 인문학 (21명의 예술가와 함께 떠나는 유럽 여행)도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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