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독서모임에서 같이 읽는 책으로 선정된지 오래되었는데, 나홀로 진도를 따라잡지 못해 아직도 읽는 중이다.

스토너와 이디스는 서로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것만은 절대 인정하고 싶지 않았는데." 그가 왠지 고요해 보이는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은 정말로 나를 증오하는군. 그렇지 않소, 이디스?"

"뭐라고요?" 그녀의 목소리에 깃든 놀라움은 진심이었다. "아, 윌리!" 그녀가 또렷한 소리로 마음껏 웃음을 터뜨렸다. "바보 같은 소리 마세요. 그럴 리가 없잖아요. 당신은 내 남편인데요."

"아이를 이용하지 마시오." 그는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요. 당신도 알 거요. 다른 건 뭐든 괜찮지만, 계속 그레이스를 이용한다면 내가 ...." 그는 말을 끝맺지 않았다.

잠시 뒤 이디스가 말했다. "당신이 뭘요?" 오기가 느껴지지 않는 조용한 목소리였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해봤자 내 곁은 떠나는 것뿐인데, 당신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예요. 그건 우리 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죠."





단조로운 일상이 이어지는 소설 속 섬뜩하게 느껴지는 대목이 몇 있는데 스토너와 이디스 부부가 나누는 대화이다.

다 읽고나면 이디스를 이해할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