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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호하게 살기로 했다 - 일, 관계, 인생 앞에 당당해지는 심리 기술
옌스 바이드너 지음, 장혜경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7월
평점 :
전에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조용히 묵묵히 내 할 일을 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인정받겠지. 그래 분명 누군가는 나의 진가를 알아봐줄거야.
그렇지 않다는 것(스스로 존재감을 어필하지 않아도 누군가 알아주는 일은 없음. 특히 나에게는)을 알게되기까지의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사실 상당한 시간이 걸렸는지 모르겠다. 일단 적어도 묵묵하게 일을 한다는 인식을 남에게 주기까지에는 일정량의 시간은 필요한 것이니까(이 부분도 사실 인간승리 수준의 합리화가 아닐까).
더 이상 누군가 알아주길 기다고만 있을 수는 없다. 이것은 직장생활이든 짝사랑이든 공통되는 점인 듯 싶다.
이제는 끝낼 때가 되었다.
많은 구성원들이 경쟁하는 시스템에서는 특히 적극적으로 어필할 필요가 있다.
요즘 '90년생들이 온다'와 비슷한 책들(공교롭게도 같은 컨셉의 책들이 요즘 자주 출간되는 듯 하다)에서 90년대생들의 특징을 이야기하면서 그 바로 위 선임의 지위에 있는 80년대생의 특징 역시 서술하는데
읽다보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 전 세대처럼 성장의 과실을 특별히 누려보지 않았지만 위계질서를 무의식적으로 존중하는 끼인 세대. 그래서 신입들에게 꼰대 소리 들을까 겁내하고 선임들의 지시사항을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해야 하는.
이 책은 성과를 인정받고 동료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카리스마를 발휘해내야 하는 직장인들이 읽으면 좋은 책인 듯 싶다.
조금은 웃기지만 마냥 웃고 넘어갈수만은 없었던 부분은 "언제 웃고 언제 화낼 것인가"라는 챕터.
이 제목. 이 제목을 보고 난 이후 이 책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졌다.
8단계, 번외편으로 0단계를 나누어 서술하는 이 책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지장이 없으니
곁에 두고 필요한 부분을 발췌하여 읽는 것도 방법이다.
이 책이 강조하는 부분은 아래와 같다.
80퍼센트의 친절함에 20퍼센트의 단호함을 발휘하라. 희생양이 되지 말라.
역동적이되 남의 마음을 헤아릴 줄도 알고 품위가 넘치는 사람이 되어라.
실력을 갖추고 있으되 직장 내에서 늘 희생양의 위치에 있는 누군가가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를 희망하면서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