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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 오프라 윈프리, 세기의 지성에게 삶의 길을 묻다
오프라 윈프리 지음, 노혜숙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6월
평점 :
익숙한 이름과 얼굴.
저자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름에 대해서는 익숙할 듯 합니다.
오프라 윈프리가 펴낸 책.
가끔 교얌프로그램의 진행자를 보면서 이런 생
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전문직을 주로 연기하는 연기자를 볼 때도 그렇습니다.
"저 사람은 저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가 못지 않겠구나"
오프라는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면서 얻은 선한 영향력을 본인의 일부로 소화할 수 있었으니까요. 이 책은 10개 장으로 나뉘고 각 장마다 몇 개의 짧은 소주제들이 등장합니다. 분량은 적지만 오프라가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눈 장면과 그 후 그녀의 소감이 등장하는 형식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말들은 그녀보다는 그녀와 만났던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라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인터뷰이들이 한 말들이 인용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용서와 자비심에 관한 부분. 누구든 할 수 있는 말이지만 그 말이 생명을 얻는 것은 그 말을 한 사람이 본인의 인생을 말한 듯한 상황에서인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있었든 당신을 사랑하고 용서해서 그 일로 상처를 받지 않아야 한다.
일어난 일은 이미 지나갔고 이제는 바꿀 수 없다.
그대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
-돈 미겔 루이스 133쪽
인터뷰를 읽을 때 두 가지 관점에서 읽곤 합니다.
인터뷰의 대상이 된 사람이 흥미로운 사람일 때 인터뷰를 더 몰입해서 읽지만, 가끔은 인터뷰를 이끌어나가는 사람이 던지는 질문이 흥미로울 때 더 잘 읽히는 것 같습니다.
준비를 많이 하고 충분한 고민 끝에 나온 질문에는 답변하는 사람의 자세도 달라지겠지요.
좋은 스피커만 있었다면 이런 책은 나오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녀가 좋은 리스너였기 때문에 오랜 세월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리스너는 어느새 스스로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어요. 어딘가에서, 누군가로부터 들어봤음직한 이야기들이 책 안에 가득합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애정어린 태도로 경청하는 모습이 그려져서 한장한장 넘기는 손길이 조심스러워졌습니다.
저는 그렇게 읽었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