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터스 컷 - 살인을 생중계합니다
우타노 쇼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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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와 SNS라는 매체간의 갈등.

특종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강박증을 만들어낸 하청구조.

악마의 편집을 통한 이슈몰이.

디렉터스컷은 특종을 쫒다못해 만들어내기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고보니 우리영화 '특종 : 량첸살인기'에서 다루었던 주제와 맞닿아있는 것 같다.

리얼리티와 현장감을 강조하다보니 결국은 없던 사건을 만들어서까지 화면으로 내보내고야 마는 시청률 지상주의.

선정성보도의 책임을 지는 것은 결국 방송국 하청 직원.

정직이나 감봉으로 그치는 방송국 정직원에 대한 징계수위에 비해 하청 직원은 해고.

다시 올라가기위해 두는 무리수. 조작방송에 대한 유혹.

비극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방송국.

히가시노 게이고의 '아름다운 흉기'에서 보았던 반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결말(범인은 누구일까).

개인방송, 개인미디어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시의적절하게 방송을 송출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

하물며 다루는 주제가 실제 발생한 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것이라면.

세상이 변하고 있다지만, 그래도 중요한 것은 '기본'인 것 같다.

직업인으로서 존중을 받기 위해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본.

잊혀져가는 '장인'들의 모습을 기억해야 할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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