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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미안해 고마워 -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을 담은 편지들
함새나 지음 / 빌리버튼 / 2018년 11월
평점 :
너무 예뻐서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포근해지는 책이 있다면, 이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을 담은 편지'이 부제입니다.
띠지에는 "아가야, 엄마가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줄게. 두 배의 사랑을 줄게."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요.
아이의 얼굴을 보면 피로가 풀리더라도, 육아 자체의 고단함 때문에 말도 못하는 유아에게 화를 낼 때가 있습니다. 그 화가 아이에 대한 것이기 보다, 아이 아빠 혹은 아이 엄마 그 자신에 대한 화일 때가 대부분이지만요.
세상사 마음대로 되는 일이 드물지만, 육아만큼 내 맘대로 안되는게 또 있을까요.
물론 아이 역시 본인 마음대로 되는 게 없으니 화를 내기도 하고 짜증도 부리는 것이겠지만요.
하루에 참을 인자. 셋을 그렸다가 그만큼의 7배 만큼은 참았지만, 아이의 울음소리에 아이의 눈물에 다시 또 주저앉게 되는 게 육아인 듯 합니다.
둘이 키워도 힘든데, 혼자인 저자의 삶의 고단함은 어찌 말로 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과 글을 보고 있자니, 어쩌면 현실에서 볼 수 없는 판타지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착한 글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라니.
분명 아이에 대한 넘쳐나는 애정이 없으면 쓸 수 없는 글을 읽고 있자니 마음까지 착해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세상을 함께 살아갈 아이와 아이 엄마의 앞날이 순탄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