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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일기 - 1등을 우대하지 않고 꼴찌를 차별하지 않는 '세계 최고 복지국가'의 빛과 그림자
나승위 지음 / 파피에(딱정벌레) / 2018년 1월
평점 :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로 알려져 있는 스웨덴을 보고 많은 나라들이 그들의 정책을 카피하고 있으며 개인들은 그런 국가에서 살면 좋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스웨덴으로 이민을 간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 우리가 항상 봐왔던 빛이 아니라 그에 따른 그림자가 있음을 깨닫게 해주고 더 우리나라에 맞춰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중 인상 깊은 이야기 몇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양보를 기본으로 하는 어려운 운전면허 시험을 시작으로 병원에 가도 응급한 순서가 아니라는 것이 새로웠다. 무조건 온 순서 대로이고 의사고 초과근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를 할 수 없다. 때문에 부자들이 돈을 더 내고 먼저 치료를 받는 경우도 없지만 책에 나온 대로 아프면 기다리다 낫거나 죽거나 인 것이다.
또한 공직자의 청렴을 추구하는 나라라는 것이 인상 깊었다. 스웨덴에서 음주운전 한 번으로 장관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고 세금을 제때 내지 않아도 공직자가 될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그 조차도 뻔뻔하게 별일 아니라 생각하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성 평등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스웨덴은 성 평등 1위 국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점수는 100만 점에 75점이라고 한다. 또한 육아휴직에 관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엄마들이 육아휴직을 내면 눈총을 받는다고 한다. 더구나 아빠들이 육아휴직을 낸다는 것을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스웨덴에서는 반드시 아빠들이 90일 이상 육아휴직을 써야 한다는 법이 있을 정도이다. 마지막은 학교 수업에 관한 것인데 모든 것이 나라에서 지원되고 심지어 맥북까지 지원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그들의 국민성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우리나라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 적용하려면 일단 우리가 가진 기본 정서와 맞지 않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 것이다. 때문에 스웨덴의 빛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는 어떤지 알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말하듯 청렴하고 교육의 차별, 의료의 차별이 없지만 신속성도 없고 발전을 꾀하지 않는 고착된 사회이다. 이혼율과 노령화 비율이 높고 이 책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러한 정책을 유지하기 위한 막대한 세금이 들 것이다.(세금에 관해 저자가 설명해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러한 것들을 고려해 단순히 카피가 아니라 우리나라에 잘 적용할 수 있는 형태의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정책적인 면이 아니더라도 갑질 하지 않는 사회, 난민을 받아들이는 그들의 자세, 끝없는 회의로 만들어내는 아이디어, 중용의 자세인 라곰 등을 통해 그들의 방식을 배워나갈 수 있다.
이 책은 일기라는 제목을 통해 스웨덴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여행도 아니고 정말 스웨덴에서 살아가는데 겪게 되는 것들을 바탕으로 써진 이야기이다. 빛에만 집중하지 않고 그림자를 보기 위해서도 일기라는 참 잘 붙인 것 같다. 저자의 일기를 통해 스웨덴의 진짜 모습을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