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 콘서트 (개정증보판) - 우리가 살면서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천문학 이야기
이광식 지음 / 더숲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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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교양 도서, 우수 과학 도서로 선정되었던 이 책이 더 풍부한 이야기와 사진을 가지고 돌아왔다. 과학시간에 이것저것 알던 지식이 어디서 왔는지를 알게 되고 천문학이 발전한 과정을 보며 우주를 알게 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은 우연은 tvN에서 방송되고 있는 [알쓸신잡]과 시기가 겹친다는 것이다. 알쓸신잡에서의 아리스토텔레스와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관한 이야기를 알게 된 것은 나에게 더 책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 때문에 초반에 책을 읽기 힘들다면 방송을 통해 워밍업을 하고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여하튼 이 책은 고대인들이 하늘을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해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수메르인, 인도인, 이집트인들부터 아리스토텔레스, 코페르니쿠스, 케플러, 갈릴레오, 핼리, 뉴턴, 허셜 ... 아인슈타인, 허블 등등의 과학자들을 시대별로 알아본다. 어떤 이는 음악가였던 사람도 있고, 인턴사원이었던 사람들이 천문학자가 되는 스토리는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과학자들의 이름을 따라가다 보면 천문학이 어떻게 확장되었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편평한 땅에서 둥근 땅, 천동설과 지동설, 행성의 발견, 별의 탄생과 죽음, 은하계, 태초와 종말로 이야기가 확장된다.
이러한 천문학이 발전되기 위해 따르는 언어 '수학'은 배우는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수학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것들을 말할 수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되기도 한다. 막대기와 작대기로 지구의 크기와 달의 크기를 측정하고 뉴턴이 만든 공식 F=ma의 의미가 얼마나 커다란 것이었는지를 알게 해준다. 힘든 시간을 보냈던 수학시간에 공식부터 알려주는 게 아니라 이런 이야기로부터 시작했다면 좀 더 흥미롭게, 이해하기 쉽게 수학에 다가갈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하기도 했다.
증보 개정되기 전의 책은 보지 못했지만 이번 책에 이야기들뿐 아니라 새로운 사진들을 더 추가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진들은 언젠가 여행을 하게 된다면 저곳을 꼭 가보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죽으면서까지 지동설을 주장하던 조르다노 브루노의 동상(로마의 킴포 데 피오리 광장에 있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잘 모르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동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굳은 의지를 느껴보고 싶다.
천문학과는 상관없이 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이들의 묘비명이다. 이 책에는 종종 묘비명을 알려주는데 이들의 생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에 크나큰 흥미를 주기도 했다.

이 책은 인물, 역사, 과학, 수학, 여행 등이 포함된 종합 서적이다. 한 권으로 천문학의 역사를, 단편적으로만 알던 인물을. 인물들의 업적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 인물이 남긴 흔적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알 수 있다. 같은 하늘을 보며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나도 그들이 봤던 것을 볼 수 있을까 하며 한 번 더 하늘을 보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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