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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컬렉션 -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단 하나의 보물
KBS 천상의컬렉션 제작팀 지음, 탁현규 해설.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천상의 컬렉션'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몰랐다. 우리는 서양 예술에 더 친근하다. 하지만 '천상의 컬렉션'은 우리나라 문화재에 대해 아는데 좋은 프로그램이고 좋은 책이다.
이 책은 크게 회화, 공예, 도자, 조작, 전적으로 나눠 설명한다. 이 책을 보면서 얼마나 우리나라 예술에 무지했는지 알게 될 것이며 그 속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더 즐겁게 다가갈 수 있다. 이 책에서 기억 남는 몇을 꼽자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안견의 '몽유도원도'이다.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그림은 이번에 처음 봤다. 안평대군의 꿈을 안견이 듣기만 하고 표현했다는 점, 일본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전시를 해도 30초 정도 밖에 볼 수 없다는 점이 기억에 남았다. 또한 그림을 보면 먹이 번진 것 같은데 그것을 산으로 표현한 것이 오묘한 느낌을 줬고 이제 훼손이 심해져 앞으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점이 안타까움을 줬다. 또한, 정선의 금강산 그림이다. 금강산이라 하면 가깝고도 먼 것 같은 곳인데 그림을 보고 이런 결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왜 사람들이 금강산을 노래 부르는지도 알게 되었다. 도자에 관한 것도 흥미롭고 안타깝다. 신안 해저 유물의 의의와 세종의 태항아리, 일본이 데려간 우리의 도공들, 달 항아리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롭지 않은 것이 없으며, 많은 이들이 그 가치를 잘 모르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움을 전해준다.
책을 읽으면서 항상 컴퓨터를 켜놓고 읽었다. 관련된 이야기를 하며 나오는 그림을 다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팁을 말해주자면, 책의 끝 쪽에 화보라는 파트에 사진이 모아져 있기 때문에 책만으로 알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
보통 역사 공부를 한다고 하면 인물과 시대 위주로 한다. 하지만 유물을 통해서 시대와 인물을 알아보는 것도 참 즐거운 방법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가끔씩 이슈가 되는 문화재 관련 문제에만 관심을 가지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에 있는 유물들에 관심을 가지는 게 필요한 것 같다. 이런 관심을 이 책을 통해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