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은 혼자 사는 저자가 자신의 인생 고민을 영화를 매개로 해답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외로움, 생계를 위한 고단한 노동, 열악한 주거 환경, 관계의 어려움, 대책없는 노후, 죽음의 여러 풍경 등. 혼자이기 때문에 인생 문제들이 더 무겁고 절박하다. 저자는 이 문제를 과장하지도 축소하지도 않는다. 직면하고 솔직하게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리고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자기만의 방법을 고민하며 실제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영화이론을 공부한 저자가 선택한 영화는 그의 삶에 스며들어 사유를 더 증폭시켜준다. 영화를 보지 않았거나 잘 모르더라도 괜찮다. 저자의 뛰어난 스토리텔링 필력으로 영화의 주제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김남금 저자는 영화 이론가이자 자유여행가이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우리 삶과 닮은 영화와 책 속 인물들의 이야기에서 지혜를 빌려오곤 한다. 틈만 나면 떠날 궁리를 하지만, 현실은 가끔 떠나고 책과 영화로 시공간 여행을 떠난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영화와 여행을 통해 얻은 지혜를 여러 강연과 글쓰기 수업에서 나누고 있다. <어서 와, 혼자 여행은 처음이지?>, <비혼이 체질입니다> 책을 출간하면서 '혼자' '비혼' 등 홀로 라이프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시선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1일분의 삶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보라고 조언한다. 평범한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사실 "평범함은 대단함의 다른 얼굴"(p.112)이며 평소대로 일상이 굴러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이지 깨닫도록 이끈다. 동시에 작고 소소하더라도 '조용한 법석'을 떨어보라고 제안한다. 기념일을 만들어 자축하거나 "책 한 권 읽으면 꽃 한 송이를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등 이런 노력도 필요하다. '오늘은 어떤 일상 이벤트를 만들어볼까?' 이런 자문부터 시작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