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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씁니다, 우주일지
신동욱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11월
평점 :
씁니다, 우주일지
좋아했던 배우 신동욱이 어느 순간 tv에 나오지 않았다. 연예인 근황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에서는 이름도 생소한 <복합부위통증증후군>으로 투병중이라고 한다. 종종 이 병명을 듣기는 했으나 내가 겪어보지 않아서 어떤 느낌인지는 모르겠다.
무튼 아무 때나 찾아오는 이 통증때문에 그는 활동을 전면 중지하고 치료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그는 많은 영화와 책을 읽었다.
그리고 직접 책을 쓰기 시작했다.
말하는대로라는 프로그램에서 토크버스킹을 하며, 책을 소개하길래 호기심에 읽어보았다.
첫느낌은? 괜찮았다. 생경한 소재도 아닌데다가 소행성을 가져와서 만든 우주엘리베이터라니!! 참신한 상상력이 아닐 수 없다. 실현 가능한 상상!
소재부터 시작하여 내용전개까지 작가의 연구와 노력이 엄청나게 보였다. 우주덕후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줄거리는 이렇다.
사업가 맥매커천이 화성이주사업을 계획하며, 우주연구가 김안나박사를 만난다. 그 후 소행성 엘리베이터를 만들기위해 소행성을 가지러 세대의 왕복선이 우주로 간다.
결론은 소행성 프로젝트는 성공했다. 그렇지만 맥매커천이 성공한 것은 아니다. 그는 같이 탔던 룸메때문에 왕복선이 튕겨져나와서 우주를 혼자 표류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형식이었다.
과거는 안나의 기억, 현재는 매커천의 항해일지.
엄청 실감났다. 일지라기 보다는 일기였고, 작가의 혼자 보낸시간 동안의 이야기 같았다. 흥미롭고 재밌었다.
but..이게 응가소설인지 우주소설인지 구별이 안 갈만큼 응가얘기가 많이 나왔고(필요이상), 좆됐다는 비속어의 향연, 번역체, 예로 안 들었어도 될만큼 많이 나온 영화, 드라마, 책, 노래..ㅜㅜ 몰입에 방해가 됐다ㅜㅜ 내가 주인공(혹은 작가)의 사생활을 보는 듯 했다;
그렇지만 작가의 첫소설이라는 것을 감안하면..아주 볼만하다^-^ 호기심이 간다면, 한 번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