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의 비극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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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빙과> 시리즈로 많이 알려진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 저자의 신작 ! <I 의 비극>은 저자가 드물게 선보이는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로,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 소도시를 부흥시키려는 공무원과 희망을 안고 이주해 온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공무원인 만간지가 사람들이 떠나간 이유를 하나씩 파헤치는 연작 단편소설이다. 우연처럼 느껴졌던 것이 우연이 아니였고, 호의로 보였던것이 호의가 아니였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씁쓸한 현실을 엿볼수 있는 작품으로, 한 편 한 편의 단편은 본격 추리이지만, 모든 것이 연결되는 순간 거대한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이다. 고령화, 저출생, 일자리 감소, 청년이동, 인구 감소 등 일본사회 문제뿐만 아니라 지금 한국의 문제이다.

✏️한국보다 먼저 이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청년 인구를 유입시키기 위해 빈집을 고쳐 싼 값에 임대하는 한편 일자리를 찾아주고 이주비를 지원하는 일명 " I 턴 프로젝트" 를 시행해오고 있었다. (*I 턴이란, 도시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 지방으로 이주하는 것) "I 턴 프로젝트" 는 결실을 맺어 활성화된 도시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막대한 세금만 투입된 채 실패로 끝난다. 이게 지금 우리들의 현실이다. 이 프로젝트가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자리 부족, 교통불편, 열악한 의료, 문화시설의 부재 등 지방도시의 씁쓸한 현실이다. 요네자와 호노부 저자의 <I 의 비극>은 이런 지방 도시의 씁쓸한 현실을 미스터리로 잘 녹여냈다.

✏️이 작품은 작은 마을 ' 미노이시' 배경으로 하고 있다. 미노이시 마을은 모두가 떠난 채 방치된 마을이다. 게다가 주민 전원이 새롭게 이주한 사람들로 구성된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는 과거의 원한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등장인물들과 두뇌싸움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지금 대한 민국은 인구감소로 인해 여려가지 문제가 여기저기서 생기고 있다. 20년 후에는 약 1천만명이 줄어든다는 보고도 있다. 인구감소는 소비활력을 떨어뜨리고 내수시장 붕괴를 불러온다. 또한 노인 부양 부담이 커져 경제성장 속도가 급속이 둔화되어 장기 저성장이 굳어질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노인인구가 늘면서 혼자 생활하는 독거노인 인구가 대폭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인구감소로 인한 재앙은 대한민국의 존립이 달린 사안이라며 인구 회복의 골든타임이 지나가면 우리 사회가 다시 안정적인 상태로 돌아가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지방소멸, 고령화, 인구감소, 청년이동 등 현대 사회의 당면한 문제를 본격 추리소설의 틀에 잘 녹여낸 <I 의 비극>은 과연 굳이 소도시를 되살려야 하는 회의적인 저자의 목소리가 담겨 있기도 한다.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굳이 외딴 지방에 계속 거주하는 사람들의 비용은 누가 부담할까?의 물음에 반박하기도 힘들다.

✏️요네자와 호노부 저자가 그려낸 사회파 미스터리 ! <I의 비극>은 저자가 드물게 선보이는 장르라 그런지 가독성뿐만 아니라 흡인력이 굉장한 작품이었다.


💬한줄평 : 요네자와 호노부라면 학원 청춘 미스터리로 유명하지만, 사회파 미스터리로 잘 써서 그런지 왜 요네자와 호노부가 거장이라고 하는지 알것 같다.





👉본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잡히는 독서와 내 친구의 서재 출판사에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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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라이프
마루야마 마사키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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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나 멋지지 않은 인생이란 없다.!

✏️마루야마 마사키 저자의 장편소설 ! <원더풀 라이프>는 경수 손상 장애를 가진 아내와 30년째 살며 세상과 인간을 관조해 온 마성의 미스터리 소설이다.

✏️이 작품은 각각의 이야기가 따로 전개가 되다가 하나로 연결되는 이야기를 띠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재미와 매력이 있는 이 작품은 반전의 반전이 있는 작품이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라, 읽는내내 생각할 거리를 준다.

✏️ 우리 일상 속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 이 작품은 미스터리 요소와 함께 장애라는 키워드를 연결하여 이야기가 섬세하게 느껴진다.

✏️ 저자의 인생관을 느낄 수 있는 <원더풀 라이프>는 장애이든 비장애인든 인간이라는 점에서 우리와 같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마루야마 마사키는 주로 장애라는 테마로 소설을 쓴다. 저자의 작품 중 <데프 보이스- 법정의 수화 통역사>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각본을 쓴 문지원 작가가 메가폰을 잡아 국내에서 2024년 장편영화로 개봉될 예정이기도 하다.

✏️저자의 메시지가 확실히 담겨 있는 <원더풀 라이프>는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장애를 가진 자들도 각자의 방식대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장애가 있는 사람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경수 손상 장애를 가진 아내와 사는 저자의 삶이 느껴지는 이 작품은 따뜻하고 깊은 울림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인간은 누구나 경험이나 환경, 상황에 따라 변화하고 성장하는 게 당연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저자의 인터뷰 중에서-


💬한줄평 :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하고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우리하고 같은 사람이기에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들도 많이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본 도서는 블루홀6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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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집
리브 앤더슨 지음, 최유솔 옮김 / 그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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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 줄 알았던 엄마의 가학적 게임 유산을 그린 스릴러!

✏️리브 앤더슨 저자의 <빨간 집>은 숨막히는 반전과 충격적인 비밀을 간직한 빨간 집을 둘러싼 미스터리 소설로, 다시 없을 단 하나의 "하우스 공포" 이다.

✏️절대로 사건이 끝나지 않는 이야기! 읽으면 읽을수록 미궁에 빠지게 되는 스릴러! 리브 앤더슨 저자의 <빨간 집>은 손에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숨 가빠오는 플롯이 굉장한 소설이다. 가독성 뿐만 아니라, 빠른 전개로 흡인력이 있는 소설이다.

✏️이 작품은 이브가 실종된 자기 친딸 켈시를 찾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20년 전, 닐라에서는 잔혹한 감금 및 연쇄살인 사건이 은폐되고 있었다. 이브는 실종된 자기 친딸 켈시를 찾고 있었지만 그 어디에서도 딸아이를 찾을 수 없었다.

✏️이 작품의 배경은 사막이다. 그래서인지 가도 가도 끝없는 사막에서 이브는 외로운 이방인이었다. 그런 이브의 감정, 시작과 끝이 없는 길을 헤매는 기분이 드는 작품이다. 과연 빨간 집의 정체는 무엇일까? 후반부에 빨간 집의 정체가 드러나고, 그 빨간 집의 정체를 알고 난 후에는 생각지도 못한 공포를 맛보게 될 것이다.

✏️숨 막히는 반전과 충격적인 비밀을 간직한 <빨간 집>! 다시 없을 단 하나의 하우스 공포! 스릴러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분명히 좋아할 만한 스토리일 것이다. 핏빛 에로틱 하드고어 스릴러!

✏️리브 앤더슨 저자의 <빨간 집>! 안도감과 해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스릴러! 공포의 소용돌이에 한번 빠져보고 싶다면 <빨간 집>을 읽어보는게 어떨까!


💬한줄평: 간만에 최고의 스릴러 소설을 읽어서 행복했다.




*본 도서는 그늘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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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슛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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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확 단번에 흔들어버리는 작가!

✏️고호 저자의 <레디 슛>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급인 연기를 펼치는 교도소와 인천이라는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정해진 러닝 타임 안에 거듭하는 반전에 반전 스릴러 소설이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소설! 고호 저자의 <레디 슛>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소설로, 가독성뿐만 아니라 손에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가 압권이 작품이다.

✏️이 작품은 교도소에 복역 중인 혜수가 같이 복역 중이던 왕언니로부터 신건 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지만 왕언니는 출소 후 누군가에게 살해되어 , 시신으로 발견이 된다. 과연 왕언니를 살해한 자는 누구일까? 하지만 혜수는 왕언니의 죽음은 슬픔보다는 탐욕이 꾸물거렸다. 그 이유는 왕언니는 혜수에게 눈엣가시였다. 그러니, 슬픔보다는 탐욕이 먼저 꾸물거린것이다.

✏️왕언니가 이야기 해준 바로는, 재벌가의 첩이었던 여자가 버림 받은 뒤 종적을 감추다가 30년만에 복수를 위해 나타났다고 한다. 근데 그 첩이 치매에 걸렸다는 것. 그 첩의 유산을 가로채기 위해 혜수는 치밀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그 치밀한 계획은 실패하게 된다. 더 이상 자세한 스포는 할 수 없지만, 그 뒤에는 엄청난 비밀이 있었다. 그 비밀이 생각치도 못한 반전이라는 것. 과연 막대한 유산은 누가 가지게 되는 것일까?

✏️여기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다 완벽하게 연기하고 있다. 특히 치매에 걸린 노인이 생각도 못했지만, 반전의 인물이라는 점. 허구를 진실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연기의 매력을 깊이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주인공 혜수의 매혹적 연기에 푹 빠지게 되어버린다. 그만큼 예기치 못한 반전에 놀라서, 다시 한번 읽게 되는 그런 매력을 가진 작품이었다.

✏️<레디 슛> 주인공 혜수처럼 완벽하게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하듯이, 이 작품은 완벽하고, 재미있다. 왠지 드라마나 영화로 나와도 손색 없을 정도로 완벽한 작품이었다.


💬한줄평: 자~아! 드라마로 가즈아! 아님 영화로 가즈아!


*본 도서는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와 델피노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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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 - 양장본
이브 엔슬러 지음, 김은지 옮김 / 푸른숲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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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에 걸쳐 써온 산문과 시, 편지, 에세이 등을 모은 작품!

✏️이브 엔슬러 저자의 <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는 아름답고 밀도 높은 글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는 친족 성폭력 및 가정폭력 생존자의 삶이 사유와 글쓰기로 존엄을 되찾는 모습을 담은 작품인 동시에, 45년 동안 사유의 부재가 어떻게 이 세상을 파괴해 왔는지, 그 파과의 역사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사유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타인과 세계를 구원했는지 증명하는 사회적 기록이다.

👉아무 데나 펴서 읽어도 모든 페이지가 더 강력하고 아름다운 책이다. -김은령 번역가-

✏️번역가님 말처럼 모든 페이지가 강력해서 그런지 읽기가 좀 힘든 작품임은 틀림없지만, 안 읽으면 나중에 후회가 될 정도로 괜찮은 에세이이다.

✏️이 작품은 저자가 콩고민주공화국 판지 병원에서 내전에 휩쓸려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을 만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전쟁에 의해 순식간에 인권과 존엄이 그들은 짓밟혔다. 하지만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꿈꾸고 있다. 희망도, 삶도 놓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 곁에는 그들이 겪은 상처와 경험에 공감하며 회복을 돕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 모두 이 세상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기꺼이 사유하고 저항하는 사람들이었다.

✏️나의 아픔과 다른 이의 아픔에서 시선을 돌리지 말것을 요구하는 것 같은 이 작품은 읽는 순간 진실이 무섭고 섬뜩하다. 그렇다고해서 모른척 할 수는 없다. 저자는 그가 만나온 타인들의 슬픔과 뒤엉켜 시대의 슬픔이 되어, 자신의 슬픔을 집요하에 파헤치며 나아간다. 친족 성폭력과 가정 폭력으로 얼룩진 그의 어린 시절을 지나 난민, 노숙자, 여성, 에이즈 환자 등 사회가 외면한 사람들의 슬픔까지 기꺼이 자신의 슬픔으로 껴안게 된다.

👉우리가 우리를 해방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이 이 책 안에 있다. -장일호 기자-

✏️이 작품을 읽고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만이 전부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타인의 슬픔을 알려고 하지 않고 고립된 채 병들고 있는 우리는 팬데믹 이전부터 고립되어 있었다. 하지만 팬데믹이 우리를 그렇게 만든게 아니라 우리가 이미 그렇게 만들어낸 것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우리가 겪은 고통을 미래 세대에게는 물려주지 않기 위해 지난 45년간의 파괴와 폭력의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희망과 미래를 찾아냈다. 경험과 사유로 써내려간 그의 글은 앞으로 우리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변화를 가능케 할 동력이 될 것이다. 조금 나한테는 어려운 에세이였지만, 왠지 그들에게서 희망과 미래를 배울 수 있어서, 좋은 에세이였다.

💬한줄평 : 한 장면 한 장면마다 강렬한 이야기라서 그런지 읽는내내 힘들었던 에세이였다.




*본 도서는 몽실북클럽와 푸른숲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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