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구 끝 날의 요리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8월
평점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등으로 <요나손 열풍>을 일으킨 저자! 요나스 요나손 저자의 신작이 나왔다. 바로 <지구 끝 날의 요리사>이다.
🍽이번에는 요리 실력이 끝내주는 요한과 세상이 곧 망할 거라는 냉철한 예언가 페트라의 우당탕 포복절도 로드트립이다. 역시 요나스 요나손 저자 답게 포복절도 할 정도로 유머가 빛나는 소설로, 배꼽 잡으면서 웃다가, 갑자기 배가 고파지는 소설이다.
🍽산뜻하고 다정한 유머가 빛나는 이 작품은 멍청이라 불리지만 요리 실력은 끝내주는 요한, 세상이 곧 망할거라는 냉철한 예언가 페트라, 그리고 인플루언서 아바타를 둔 보라색 머리의 할머니 앙네스 중심으로 펼쳐진다. 자신을 무시했던 사람들에게 작은 복수를 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린 이 작품은 경쾌한 웃음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이야기로, 유쾌함과 요나손 저자만의 정치 풍자, 통통 튀는 캐릭터들! 역시 매력이 철철 넘치는 작품으로, 역시나 국경을 여기저기 넘나들면서 기상천외한 소동으로 웃음을 준다.
🍽세상이 망할지라도 아무런 일도 없이 마시고, 떠들고, 주먹 한 방 날려 주면 된다는 요한과 페트라! 이 콤비 너무나 웃기고, 너무나 잘 어울린다. 요나스 요나손 저자의 <지구 끝 날을 요리사>는 전작였던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때도, 읽을때마다 용기를 줬지만, 이번 작품에도 역시나 소소한 용기를 주고 있다.
🍽 우리는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할 수도 있고 ,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지루함을 느낄때도 있다. 그리고 불의를 못 참을 때도 있다. 그럴 때에는 나에게 잘 참아왔다고 소소하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만약에 정말로 이 세상이 12일밖에 안 남았다면, 과연 나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과연 지구 종말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니면 내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슬픔에 슬퍼하지 않을까? 요한과 페트라, 앙네스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작은 용기를 갖게 되었다.
🍽이 작품을 읽는내내 요한과 페트라, 그리고 앙네스의 여정을 통해, 나의 답답한 마음을 대리 만족 시켜주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간만에 즐겁게 읽은 작품이었다. 또한 요한이 요리하는 <염소젖치즈로 속을 채우고, 베이컨으로 감싼 대추 위에 짭짤한 구운 아몬드가루를 뿌린 안주>나 <캐비어를 얹은 물냉이소스로 맛을 낸 골수 훈연한 농어필레와 무조림>까지 읽는내내 머릿속으로 상상하니깐, 왜 이리 배가 고프고 군침이 도는지.. 그 여정이 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한의 특별한 요리들이 이 작품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 <지구 끝 날의 요리사>의 매력은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이야기, 그리고 일어날 법한 이야기, 또 실제로 일어났던 이야기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그려냈다는 점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요한과 페트라, 그리고 앙네스의 인물들이 우연이 초래한 사건들을 해결할때마다 깔깔깔 웃게 되고, 다음에는 어떤 일이 생길기 기대하게 된다.
🍽한 장 한 장 펼칠때마다 가독성 뿐만 아니라, 500페이지가 넘는 어마어마한 분량이지만, 역시 요나스 요나손 답게 흡입력은 대단할 정도로 책장을 펼치는 순간 그 자리에 앉아서 다 읽을 정도로 간만에 아주 재미있는 작품을 읽었다. 요나스 요나손 저자답게 유쾌함과 풍자, 통통 튀는 매력쩌는 캐릭터! 국경을 넘나들며 기상천외한 소동들이 맛깔스러운 풀코스 웃음 만찬이었다. 역시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을 그려준 저자가 고마웠고, 한 장 한 장마다 터지는 웃음으로 인해 간만에 즐거워졌다.
🍽이번 작품에는 미국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와 반기문이 등장한다. 이 장면이 이 작품에서 제일 재미있었다. 요한의 형 프레드리크가 평생 자신을 착취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요한이 그를 대면하기 위해 간 로마에서 오바마와 우연히 친구가 되는 장면이었는데, 오바마의 이름의 철자도 모르고, 심지어 오바마가 누군지도 모르던 요한의 순수함이 잘 느껴졌고, 전작였던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때도 그랬지만, 역시나 친화력은 끝내준다. 또한 요한의 엉뚱함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할 정도로 읽고 있는 나도 무장 해제될 정도로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요한, 페트라, 보라색 머리의 할머니 앙네스 덕분에 즐거워진 덕분에 매일매일 하루를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일상이 된것 같아서, 간만에 재미있는 소설을 읽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본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지구끝날의요리사 #요나스요나손 #신작소설 #일반소설 #버락오바마 #반기문 #포복절도 #로드트립 #웃음 #서평단 #도서협찬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책리뷰 #책추천 #열린책들 #소설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