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살인
앤서니 호로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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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보면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이유는 수없이 많다. 돈, 아내, 일자리. 그냥 겁이 나서 죽일 수도 있다. 그들이 내 약점을 쥐고 그것으로 협박을 하기 때문에. 아니면 그들이 알고서 혹은 모르고서 저지른 일을 복수하느라 죽일 수도 있다. 아니면 뜻하지 않게 죽일 수도 있다.

- P31

그는 다시 내가 너무나 잘 아는 황량한 눈빛을 지었다. 그는 세상을 보는 시각이 나와 전혀 다르고 우리는 절대 가깝게 지낼 일이 없음을 알려 주는 눈빛이었다.
- P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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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는 마을
리사 주얼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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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마을의 완벽하지 않은 비밀!
📚타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리사 주얼 작가 ‘엿보는 마을‘

우리가 믿는 진실은 진짜일까? <엿보는 마을>은 심리 스릴러와 미스터리 요소가 결합된 작품으로, 평범해 보이는 마을 사람들이 서로를 관찰하고 비밀을 숨기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는 스릴러 소설이다. 이 작품은 모두가 숨죽여 서로를 지켜보는 마을, 끔찍한 사랑을 받는 남자, 그리고 상상치 못한 반전의 후더닛에 스릴러의 합주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시선을 떼지 못하는 남자를 중심으로 휘몰아치는 질투와 살인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해외에서 떠돌다 결혼 후 안정을 찾아 고향으로 돌아온 젊은 여자 조이, 하필 나이가 두 배나 되는 이웃집 남자에게 속수무책으로 빠져든 후 2개월만에 살인 용의자로 주목받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첫장부터 강렬하여 도저히 페이지를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몰입감이 대단한 작품이다. 빠른 전개,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반전! 조이가 이사 온 후부터 살인 사건이 벌어질때까지 일어난 일과 살인 사건과 관련된 경찰 심문록을 교차시켜 이야기가 전개가 되는 작품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당긴다. 결말에서 예상하지 못한 반전과 충격이 기다리고 있고, 완성도 높은 결말뿐만 아니라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면서 읽게 되는 작품으로, 상상치 못한 반전의 후더닛에 서스펜스의 합주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 사건의 주요 인물인 톰 피츠윌리엄! 그는 조이의 이웃집에 사는 지역의 명사, 즉 교장선생님이다. 중년 남자이지만, 잘생겼고, 이미 결혼한 유부남이지만 어린 여학생은 물론 이웃집 유부녀 조이까지 매혹하는 남자이다. 그래서인지 여태 미모와 성적인 매력을 통해 이성을 파멸로 이끄는 인물로 그려낸 다른 스릴러 소설하고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심장을 움켜쥐는 스릴러 소설이자 마음을 울리는 진정한 가족 드라마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멜빌 하이츠, 영국 브리스틀 지역에서 상류층이 사는 동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조이는 고향 브리스틀로 돌아왔지만 본래 살던 아랫동네 로어 멜빌이 아니라 오빠가 성공해서 구입한 멜빌 하이츠의 집에 입성하게 된다. 그런데 그린 듯한 상류층 저택이 늘어선 외양과 달리 멜빌 하이츠 사람들은 대부분 누군가를 엿보고 있다. 이 작품은 비틀린 내면을 가진 사람이 가족처럼 가까운 관계일때, 주변인에게 미치는 어두운 영향력과 꼬여가는 관계를 그려낸 작품으로, 읽을때마다 오싹한 긴장감을 준다.

등장인물들은 서로를 끊임없이 지켜본다. 창문 너머로 훔쳐보거나, SNS를 보거나, 소문을 통해 타인을 판단하려고 한다. 이는 많이 본다고 해서 진실을 아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보고 있는 것과 이해하고 있는 것은 다르다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마을은 평온하고 아름다워 보이고, 몇몇 인물들은 완벽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등장인물들의 숨겨진 과거와 비밀이 드러나면서 외면과 내면의 차이가 부각되면서 과연 내가 믿고 있는 그 사람이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이 맞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불완전한 정보만 가지고 타인을 판단하기도 한다. 소문, 첫인상, 추측 등. 진실은 전혀 다른 경우가 많는데, 우리는 불완전한 정보만 가지고 타인을 판단한다. 그레서인지 이 작품을 읽을때마다 그 사람을 계속 의심하고 있다가 나중에 뒤통수를 맞게 된다. 이 작품은 스릴러 소설이다. 하지만 부모와 자녀의 관계,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감추는 비밀 등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그려냈다. 이 작품은 타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를 그려내어, 관찰, 집착, 편견, 그리고 인간관계의 숨겨진 진실에 대해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여러 인물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진행이 되는 이 작품은 누가 범인인가가 아니라 왜 모두가 그를 지켜보고 있는가에 중점을 둔다. 그래서인지 읽는내내 심리적 긴장감이 강하게 느껴진다. 작은 마을 공동체의 질투, 집착, 사랑, 비밀을 아주 섬세하게 그려냈고, 마지막까지 범인을 예측하기 어려운 반전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서로를 엿보는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과 그 뒤에 숨은 인간관계를 파헤치는 심리 스릴러! 마을 사람들이 서로를 끊임없이 지켜보는데, 이는 겉으로는 평화롭고 친절한 이웃들로 그려냈지만, 실제로는 다른 사람의 삶을 엿보고 판단하며 각자의 비밀을 감추듯이, 사람이 보이는 모습과 실제 모습을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여러 인물들이 톰 피츠윌리엄에게 호감, 동경, 질투, 집착 같은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지만, 결국 비극적인 사건을 가져오게 되는 감정들이다. 왜 사람들은 서로를 엿볼까? 타인의 삶을 엿보는 시선과 집착이 숨겨진 진실을 그려내어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완벽해 보이는 사람이어도 비밀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등장하는 인물마다 숨기는 비밀이 있고,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때마다 의심하는 대상이 바뀌고, 계속 추리하게 만들 정도로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하는 작품이다. 톰은 존경받는 인물이지만, 모두가 그를 다르게 바라보게 되괴, 조이는 호감과 집착 사이에서 흔들리게 되고, 니콜라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민하는 것처럼 이 작품에서는 선인도 절대적인 악인도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이 작품은 SNS를 통해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소문을 믿고,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요즘 사회와 연결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억지스러운 반전이 아니라 앞에 흩어져 있던 단서들이 연결이 되면서 반전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읽고 나면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인간 심리와 관계의 어두운 면을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사랑과 집착의 경계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엿보는마을 #리사주얼 #스릴러소설 #책추천 #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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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같은 인생을, 축제 같은 인생으로
이서원 지음 / 레디투다이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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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축제, 마음이라는 축제!
📚우리는 왜 숙제 같은 삶을 살아가는가!
📚이서원 저자 ‘숙제 같은 인생을, 축제 같은 인생을‘!

‘오십‘ 이 가장 많이 밑줄 친 명언들! <숙제 같은 인생들, 축제 같은 인생으로>는 인생의 후반전을 앞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지혜를 주는 에세이이로, 70개의 명문장을 통해 인생의 후반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법을 알려준다. 30년간 각계각층의 수만 명을 상담해온 이서원 교수가 항상 명언을 수집하고 거기서 얻은 깨달음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기록한 작품으로, 고대철학자, 출근길에 만난 택시 기사, 우연히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이웃 주민 등! 일상에서 스치는 사람들이 무심코 뱉는 말에도 인생의 교훈을 들려준다. 어느 시대를 살았든, 어느 공간에서 무슨 일을 했든 자기만의 깨달음을 얻은 누구라면 우리 삶의 스승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작품은 삶의 중간 굽이에서 누구나 만나게 되는 사회적, 심리적 혼란의 깊이를 이해하고, 카테고리별로 그에 맞는 문장을 엄선한 이 작품은 오랜 세월 수만 명의 내담자를 위로해온 저자 특유의 성찰이 담겨 있다.

그때 그때 내 마음에 필요한 약을 처방해주는 이 작품은 과거의 선택들이 마음을 무겁게 짓누를때, 가까운 이들과의 거리감에 혼란스러울 때, 노화의 신호들이 마음을 어지럽힐 때, 삶의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을 때, 남은 삶을 더욱 밝고 발랄한 선율로 채우고 싶을 때 읽으면 더 좋은 작품이다. 우리의 인생은 끊임없이 숙제의 연속이다. 어릴 때는 부모가 내주는 생활 숙제도 해야 했고, 학교에 가서는 선생님이 내주는 진짜 숙제를 해야 했고, 커서는 취업 숙제, 결혼 숙제, 자식 숙제, 나이 들어거는 건강 숙제까지! 사회가 정한 기준과 틀이라는 발맞춰 살아가는 우리들은 남은 숙제가 뿜어내는 무게감에 짓눌려 삶이 기대보다는 막막함으로 채워지는게 지금 우리들의 인생이다. 이 작품은 동서양 철학자들의 통찰과 일상 속 깨달음을 엮어낸 짧고 강렬한 문장들로, 숙제처럼 버겁게 느껴지는 삶을, 축제처럼 즐길 수 있도록 시건을 바꾸는 법을 알려주는 작품이다.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지혜의 나침반 같은 작품! 나이 듦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성숙과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고, 삶의 고단함을 숙제처럼 받아들이는 대신, 의미와 기쁨을 발견하는 축제의 시선을 갖는 법이 중요하다고 한다. 일상의 반복 속에서도 작은 기쁨과 감사를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

관계 속 갈등을 줄이고, 더 깊은 이해와 연결을 추구하는 태도를 가져야 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배움과 성장을 멈추지 않는 삶의 변화도 중요하다고 한다.삶은 축제가 아니라 축제가 될 수 있다. 단, 그것은 외부 조건이 아니라 내가 삶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 인생의 후반부는 더 깊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이다. 이 작품은 짧지만 강력한 문장들로 마음을 흔들고, 생각의 전환을 이끄는 작품으로,마치 인생의 길목에서 건네는 따뜻한 조언 같은 작품이다. 숙제처럼 버겁게 느껴졌던 삶이, 이 작품들을 통해 축제처럼 환하게 바뀌게 된다.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철학적 에세이! ‘숙제 같은 인생‘ 이라는 표현으로 우리가 살아오며 짊어졌던 의무와 책임, 그리고 고단함을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그 숙제를 마주하는 태도에 따라 인생은 축제로 바뀔 수 있다라는 것을..저자는 나이 듦을 두려워하지 말고 , 오히려 더 나은 나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로 삼으라고 한다. 문장 하나하나가 마치 상담실에서 건네는 조언처럼 따뜻하고 명료하게 느껴지는 이 작품은 삶의 무게를 덜어주는 동시에,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힘이 되어준다. 철학적 사유와 심리적 통찰이 잘 어우러진 이 작품은 인생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안내서 같은 작품이다. 삶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바꿔주는 작품! 짧지만 깊은 문장들로 삶을 흔들고, 인생의 후반전을 위한 따뜻한 안내서 같은 작품이니,꼭 한번 읽어보길! 삶의 고단함을 숙제처럼 받아들이는 대신, 기쁨과 의미를 발견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숙제같은인생을축제같은인생을 #이서원 #에세이 #책추천 #레디투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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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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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다움에 대하여!
📚혈연을 넘어선 가족애의 의미!
📚에밀 아자르 작가 ‘자기 앞의 생‘

사랑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기 앞의 생>은 14살 소년 모모가 들려주는 신비롭고 경이로운 생의 비밀 이야기로, 어린 소년 모모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성장소설이다. 1980년 의문의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 프랑스 작가 로맹가리(에밀 아자르는 필명)가 필명으로 출간한 작품으로, 2번째 작품이다. 악동 같으면서도 순수한 어린 주인공 모모를 통해 불행한 사람들의 슬픔과 고독과 사랑을 그렸다. 인종적으로 차별받은 아랍인, 아프리카인, 아우슈치브에 끌려갔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돌아온 유태인 , 살아가기 위해 웃음을 팔아야 하는 창녀들, 친구도 가족도 없는 노인, 한 몸에 여성과 남성의 성징을 모두 갖고 있는 성전환자, 가난한 사람들, 병든 사람들..이 모든 사람들은 모모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그들 자신도 스스로를 소외시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모를 통해 슬픔과 절망을 딛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되고, 삶을 껴안게 되고, 그 안의 상처까지 보듬을 수 있는 것을 배우게 된다.

두 번 읽어도 슬픈 작품! 가난, 차별, 고독, 죽음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어린 모모의 순수하고 솔직한 시선을 통해 따뜻하고 유머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혈연을 넘어 가족의 의미와 인간에 대한 사랑, 그리고 인간다운 삶의 존엄성을 다룬 이 작품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소년과 가장 외로운 노인이 서로의 가족이 되어 주는, 따뜻하고도 슬픈 이야기이다. 삶에 대한 무한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이 작품은 읽으면 읽을수록 슬프고도 가슴이 아픈 작품이다. 14살 소년 모모가 짊어진 삶은 가볍지 않다. 산을 오르기는 커녕 어린 소년 모모에게 가만히 서 있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정작 어린 모모에게 가슴 아픈 일은 인생을 짓누르는 그 삶의 무게가 아니었다. 차라리 힘들다고 주저앉아 운다면, 발버둥치며 이런 인생에서 제발 벗어나게 해달라고 떼를 쓴다면 그의 삶을 읽는 우리가 이렇게 힘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읽는내내 우리의 삶은 힘이 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린 소년 모모의 눈에 비친 세상은 결코 꿈같이 아름다운 세상은 아니었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세상은 더욱 각박하고 모진 곳이다. 죽은 로자 아줌마를 아줌마만의 지하방, 낡은 소파에 고이 앉혀두고 점점 푸르게 굳어가는 자신의 모습이 싫지 않을까 몇 번씩 화장을 고쳐주며 그 옆을 지키는 모모. 로자 아줌마는 모모에게 내 편인 단 한 사람이었다.

친아버지에게도 아이를 내주지 않은 로자 아줌마! 두 사람이 보여주었던 인종과 나이, 성별을 초월한 관계의 사랑은 서로를 간절하게 그리워하고 따뜻하게 보듬어준다. 모모와 로자 아줌마는 가족은 아니지만, 서로를 가장 소중한 존재로 여기면서 살아가는데, 이는 진정한 가족이 피가 아닌 사랑과 책임감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도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존재임을 보여주고, 혈연보다 더 깊은 유대와 책임감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사랑하며 인간의 존엄을 지켜 나가는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가족과 인간애의 의미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가진 것 없고 무시받는 이들의 삶을 들추고 소년이 발견하는 것은 신비롭고 경이로운 생의 비밀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슬픈 결말이지만,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모와 로자아줌마 모습이 큰 울림을 주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통해 인간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 즉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 주는 작품으로,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지나치게 우울하지 않는 작품이다. 어린아이의 순수하고 솔직한 화법, 그리고 재미있고 생동감 있게 느껴지는 전개, 웃음을 주는 장면도 많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성장소설을 넘어, 가족, 사랑, 죽음, 인간애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감동적인 소설! 모모처럼 커다란 상처와 그것을 숨길 수 있는 힘에 대해 다시 한번 더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왜 이 작품이 세계적으로 꾸준히 사랑받는지 알게 될 것이다.




#자기앞의생 #에밀아자르 #성장소설 #책추천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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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는 마을
리사 주얼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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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피, 난 종종 무슨 생각을 하냐면..... 자기가 나에 대해서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생각을 해.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야, 앨피. 완전 멍청하다고 살아 숨 쉬는 존재를 키우면서 그 책임감을 견뎌낼 자신이 없어. 정말이야. - P54

사람들은 죄다 그 남자가 신이라도 되는 듯 생각해요. 저는 속이 뒤집히죠. 사람들이 그가 어떤 사람인지, 그와 아들의 정체를 제대로 알아야 할 텐데 말이에요. - P140

마음속에 끔직한 공허함이 자리 잡았다. 자신이 혼자라는 생각, 사실은 언제나 혼자였다는 생각과 함께, 인생의 모퉁이가 안으로 접하고 접히는 상황에서 속수무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 P179

대담하고 뻔뻔해졌다. 집 꼭대기 자기 방에서 불구자처럼 사는 것도, 자기 삶이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둔 채 수동적으로 사는 것도 지긋지긋했다. 아이라는 존재로 사는 게 지긋지긋했다. 좀 더 많은 자율과 좀 더 큰 권한, 그리고 무슨 일이 생기든 거기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좀 더 많은 발언권을 원했다. - P258

엄마 인생은 죄다 아빠를 중심으로 돌아가. 아빠, 아빠, 아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오직 아빠뿐이라는 듯이 행동하지. 마치 아빠만 다치고, 아빠만 슬픔을 아는 사람인 양. 아빠만 배고프고, 덥고, 춥다는 듯이. 다른 사람들은 그냥.... 배경처럼 말이야. 근데 말이야..... 아빠는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는것 같지 않아. 엄마를 웃게 하지도 않잖아. 엄마를 위해 뭔가 멋진 행동을 한 적도 없어. 밖으로 데리고 나간 적도 없고 . 아빠는 그냥 엄마를 여기, 이렇게 크고 차가운 집에 내버려뒀는데, 저번에 앨피라는 남자가 왔을 때 엄마를 웃게 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걸 봤어. - P343

조이는 문득 자신 안에 있는 통증이, 지난 석 달간 자신의 존재를 온통 흔들어버린 욕망의 타오르는 불꽃이 그다지 깊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의미한 것도 아니었다. 단순히 긁으면 끝날 가려움이고, 다른 가려움보다 더 심하지도 않다. 분명한 건, 만족 없이 가려운 곳을 긁으며 사는 것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점이다. - P358

시계를 보았다. 거의 7시 반. 손을 몸에 대고 지난 몇 주간 느켰던 뜨겁고 팽팽한 긴장감이 남았는지 확인했다. 그러나 없었다. 썰물처럼, 가랑비 같은 감정의 찌꺼기만이 조금 느껴질 뿐이다. 바로 그때 가볍게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 P358

하늘을 가득 채운 여름날의 먹구름이 보였다. 우산이 없어 집으로 가야 마땅했지만, 왠 지 오늘은 이곳에 와야 할 것 같았다. 삶은 지속된다는 감각 때문이다. 아이를 보면 느껴지는 감각, 아기들은 우리가 미래로 돌진하려거나 과거로 회귀하려는 바로 그 순간 우리를 현재에 잡아놓고 꼼짝 못 하게 한다. - P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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