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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누구든
올리비아 개트우드 지음, 한정아 옮김 / 비채 / 2025년 11월
평점 :
📚누가 나의 삶을 결정하는가!
📚완벽해 보이는 삶의 균열!
📚올리비아 개트우드 작가 ‘네가 누구든‘
올리비아 개트우드 작가의 첫 장편소설!<네가 누구든>는 과거에 저지른 잘못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버리고 도망쳐 나온 미티, 그리고 아름다운 외모와 부유한 남자친구 등 풍족한 삶의 이면에 깊은 외로움을 감춘 레나 두 여성의 이야기로 점차 관계가 짙어지고 그들을 둘러싼 비밀이 드러나게 되는 이야기로, 출간과 동시에 웨스 앤더슨 제작사와 마고 로비 프로덕션의 참여로 영화화가 확정된 작품이다.이 작품은 여성의 몸, 시선, 통제, 정체성을 그리년 작품으로,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진 두 여성이 관계가 깊어질수록 숨겨진 비밀들이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점차 불안하고 기이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서스펜스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자신의 지난날을 은폐하고 어머니의 친구 집에 스스로를 가둔 미티,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모든 것을 통제받는 이웃 레나가 여성의 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강렬한 서스펜스를 보여주고 있다. 타인의 시선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불안하고도 아름답게 그린 심리 스릴러 소설로, 현실과 환상, 불안이 뒤섞이는 독특한 서스펜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에는 두 여성이 등장한다. 미티는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현재의 삶에서 벗어나 숨어 지내고 있다. 타인을 관찰하는데 익숙하고, 특히 이웃집에 살고 있는 레나에게 강한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레나의 삶과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게 되는 인물이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여성 레나는 아름답고 안정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내면에는 불안과 공허함을 안고 있는 여성이다.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러 제약 속에 놓여 있다. 그리고 여기 레나는 통제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레나의 남자친구, 바로 서배스천이다. 서배스천은 레나와 함께 사는 인물로, 겉으로는 다정하고 성공적인 인물로 보인다. 하지만 레나와의 관계에서는 미묘한 통제와 권력 관계로 그려지고, 여성에 대한 감시와 통제라는 이야기에 걸맞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레나를 미티의 관찰 대상처럼 그려냈지만, 읽다보면 두 여성 모두 서로의 거울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알게된다.
미티와 레나는 자유롭고 행복해 보이는 인물로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사회와 타인의 기대 속에서 끊임없이 평가받는 인물로, 여성은 어떻게 생겨야 하는지, 어떤 여성으로 보여야 하는지 등 미티와 레나를 끊임없이 압박하고 삶을 지배한다. 미티와 레나는 자신이 원하는 진짜 삶보다 타인이 원하는 삶에 맞춰 살아왔다보니,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게 된다. 나는 누구인지, 내가 되고 싶은 나는 누구인지... 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이 네가 누구든이다. 미티와 레나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각자 고통을 겪으면서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관계가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이 작품은 여성간의 연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시인 출신이라 그런지 여성의 몸을 중요하게 다룬다. 여성의 몸은 사랑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통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또,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결국 여성의 몸은 누구에게 결정권이 있는가? 결론은 타인의 시선과 기대 속에서 살아가던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와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여성 간의 연대를 그려낸 작품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단순한 심리 스릴러 소설보다, 여성의 정체성, 자유, 그리고 연대에 대한 이야기로 봐야 한다. 여성들이 일상에서 겪는 시선과 압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여성의 현실을 아주 날카롭게 포착한 작품이다. 또한 사회적 메시지만 강조한 작품이 아니라, 심리 스릴러로서 흡입력이 있는 작품으로, 책장을 계속 넘길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선과악은 등장하지 않는다. 각자 상처가 있고 모순도 있고, 때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그래서 몰입도가 상당한 작품이다.그리고 작가가 시인 출신이라 그런지 문장 하나하나 섬세하고, 화려한 문장보다 감각적이고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심리 스릴러의 긴장감과 여성의 정체성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여성 서사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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