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컨시어지
쓰무라 기쿠코 지음, 이정민 옮김 / 리드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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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면 한잔해도 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라면 그리 해롭지 않은 술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자판기에서 뽑아 먹은 간식이 다 자극적인 맛인 데다 그저께 만들어 둔 미트소스도 아직 남아 있었다. - P46

사람들에게 차를 내가고 이야기를 듣기 위해 태어났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 P59

스스로를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을 힘차게 연기하다 보니 차츰 뇌 속에서 정체 모를 뭔가가 분비되는 것이 느껴졌다. 거울을 보고 있지 않아 모르겠지만, 이럴 때 인간의 눈은 희번덕거리는 게 아닐까. - P104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다. 돈을 내지 않으면 자신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 주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기가 싫은 것이다. 아무런 대가 없이 이야기를 들어 주는 사람이 곁에 있을 정도로 자신이 인망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고 싶은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라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 P169

남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그 이전에 우선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과정을 필요로 한다. 그것이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통스러운 사람도 있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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