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누이, 다경
서미애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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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처럼 신경을 자극하는 전류는 순식간에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등뼈를 타고 알 수 없는 전율이 흘렀다. 햇살 때문인지 아찔한 기분이 들더니 머리기 어지러웠다. - P42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표정은 애써 참고 있었지만 몸은 진심으로 떨고 있었다. - P68

진실을 감추는 자는 ‘기억나지 않는다‘ 라는 말만 반복한다. 거짓말을 했다가는 들통이 날까 봐 마지막까지도 비겁한 도피처를 만들어 두는 것이다. - P202

다경은 나지막이 엄마, 아빠라고 불러 보았다. 대답도 없이 엄마, 아빠라는 말은 허공으로 흩어졌다. 이제 다시는 그 말들을 나눌 사람이 없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가슴에 서늘한 무엇인가가 자리 잡아 다경의 몸을 떨게 만들었다. 울고 싶지는 않았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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