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기에 사람들의 호기심은 더욱 폭발적이었다. 누군가의 죽음이 누군가에게는 호기심이 된다. 때로는 다른 사람과의 대화거리로, 일상의 활력으로 소모되어 버리고 만다.

P.54 중에서 - P54

횡령을 할 때 말이야, 꼭 필요한 만큼만 횡령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거지. 그 돈을 그 사람들은 어디에 쓸까? 자신이 평소에 못 해본 것들에 펑펑 쓰는 경우가 많아. 이를테면 남자들은 유흥업소에 가고 여자들은 명품관을 가지. 근데 이 집엔, 너무 아무것도 없어.

- P85

왜 하면 안 되니? 내가 네 엄마인데. 하루에도 몇 번씩 그 기사가 나와. 연쇄살인 사건이니 뭐니..... 난 그런 건 모르지만 네가 얼마나 힘들고 바쁠지는 알고 있어. 당연히 끼니 도 제때 못 때우겠지. 그런데 왜 하면 안 되니? 왜 안 되니, 나는? - P256

자살이라고 하지 마세요. 아버지는 자살할 분이 아니었던 거, 어머니가 가장 잘 아시잖아요. 우린 아무 문제도 없었어요. 자살할 만큼의 곤란한 상황 같은 것도 없었어요. 대체 뭐예요, 제가 뭘 모르는 거냐고요! - P302

엄마라면 그럴 수 없다. 자식을 살인자의 아들로 만들 수는 없어. 그런데도 자기가 죽였다고 한다면 그 이유는 하나뿐이야. 자식을 지켜야 할 때, 자식이 살인자일 때.

- 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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