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기 출신을 부정하면 안 되는 거야. 그 말이 내 머릿속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P.110 중에서 - P110
비밀이란 그런 것이다. 비밀의 존재를 숨기고 없는 척할수록 그 비밀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 어디를 가도 그 비밀이 따라온다. 시간이 쌓이면서 그 비밀을 지키고 싶기도 하고 없애버리고 싶기도 한 두 가지 생각이 끊임없이 경쟁을 벌이며 우리를 기진맥진 하게 만든다.
P.111 중에서 - P111
친구의 상황이 자신보다 휠씬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사람들은 곧잘 질투심에 사로잡혀 불행감을 느낀다. 팔자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던 친구에게 불운이 닥쳤을 때 사람들은 그 친구도 결국 비슷한 처지라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낀다. 친구의 불운을 떠올리며 은밀한 행복감까지 느낀다. 이럴 때 그들의 우정은 허위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더없이 진실한 감정이라고 할 수 있을까?
P.156 중에서 - P156
신은 인간을 시험하는 걸 즐긴다. 현실과 이상은 위배될 수밖에 없다. 편안하고 걱정 없는 삶, 그것이 그녀 일생에서 가장 결핍된 부분이었다.
P.182 중에서 - P182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좀 더 큰지, 증오하는 마음이 좀 더 큰지, 그 문제만.... 그가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은 그가 사랑하기만 하는 사람, 증오하기만 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시간보다 길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그를 소유하지만 아무것도 내줄 필요는 없게 된다.
P.226 중에서 - P226
더는 희망을 품지 않기로 했다. 희망이 절망의 친구라서 둘은 언제나 같이 움직인다. 희망이 마음에 깃들면 절망이 부르지 않아도 다가온다. 그가 희망을 버리자 절망도 흔적 없이 사라졌다.
P.253 중에서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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