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심은 강요해서 생기는 게 아니오. 그것은 하늘에서 땅 위로 내리는 부드러운 비와 같고 이중의 축복인데 베푸는 사람과 받는 이의 축복이며 최강자의 최강점으로서 옥좌 위의 왕에게 왕관보다 더 잘 어울린답니다. 왕의 홀은 속세의 권력을 드러내 주는데 그것의 속성은 경외와 위엄이니 왕에 대한 공포는 거기에서 나오지요. 하지만 자비는 왕홀의 통치권 위에 있고 그 옥좌는 왕들의 마음속에 있으며 신의 속성 가운데 하나지요. 그래서 지상의 권력은 자비로 정의를 조절할 때 신권과 가장 비슷한답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탄원은 정의지만 정의를 좇는 동안 우리들 누구도 구원을 못 받는단 사실을 고려해 보시오. 우린 정말 자비를 기원하고 이 기원은 우리 모두 자비를 행하라는 가르침을 줍니다. 당신이 탄원하는 정의들 완화해 보려고 말이 많아졌소만 그걸 따르겠다면 엄한 이 베니스 법정은 저 상인에게 불리한 판결은 내려야만 합니다. - P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