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넘어 , 시대를 기록하다!
📚1990년대, 바깥의 풍경을 읽다!
📚아니 에르노 저자 <밖의 삶>!
주위를 샅샅이 훑어 타인과 자신을 새로이 발견하며, 그로부터 변화의 가능성을 발굴하고자 한 7년의 기록! <밖의 삶>은 <바깥일기>와 함께 더불어 여러 해 동안 외부 세계를 관찰해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작품으로, 개인의 내면보다 사회와 시대의 풍경을 기록한 작품이다. 1993년부터 1999년까지의 외부 세계 관찰을 통해 집단의 일상을 포착하려는 시도가 엿보이는 이 작품은 여러 해에 걸쳐 쓰인 일기라는 형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목적의식이 뚜렷하다. 집단의 일상을 포착한 수많은 스냅 자신을 통해 한 시대의 현실에 가닿으려는 시도로, 서로 연결된 존재로서의 자신과 타인을 탐구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또한 아니 에르노가 사회를 향하는 날카로운 글쓰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이다. 내면이 아닌 주변과 타인을 관찰하고 증언하는 이 작품은 저자가 곳곳에 보이지않는 권력 관계와 사회 문학적 불평등, 착취와 욕망을 연료 삼아 작동하는 자본주의 메커니즘을 읽어냈고, 단순한 내용과 간결함, 단어도 평이하게 사용했다. 자신과 사회를 탐구한 결과를 기록한 일기형식의 작품인 이 작품은 대중매체와 리얼리티 쇼, 일상적 풍경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성찰하는 독특한 문학적 실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짧은 일기 형식, 메모 형식, 주변 관찰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단순한 개인 일기보다 사회적 풍경을 기록한 집단적 일기로 봐야 한다. 읽는 과정에서 산만할수도 있지만, 오히려 한 시대의 스냅 사진을 보는 듯하다. 개인의 내면보다 사회 속에서 드러나는 자아를 그려낸 이 작품은 <바깥일기>와 같은 뿌리 형식을 가지고 있다. 곳곳에서 암담한 소식이 밀려오고 모욕하는 말과 왜곡하는 말과 욕망을 부추기는 말과 호소하는 말이 마구 뒤섞여서, 어떤 목소리들은 너무 커서 다른 목소리들을 집어 삼키기까지 하고, 어떤 목소리는 너무 작아서 잘 들리지 않기도 한다.
이 작품은 저자가 15년동안 걸쳐 보고 들은 대상은 대부분 걸인이 정말로 돈이 없는데 중얼중얼거리다거나, 뉴스에 출연한 유족의 몸짓이거나 , 늘 자리를 지키면서 서서히 지워져 가는 낙서 같은 것들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때로 우리는 불편하게 하고 심지어 위협하게 느끼게 하는 것들이 함께 겪어야 하는 것들이었고, 불편함과 위협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아봐야 하는 것.˝작업의 목표와 방식을 며오학히 만들어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이 작품은 더 자주 자신을 1인칭 주어에 실어 타인들 사이에 데려다 놓고, 거기에 섞인 자신을 보면서 대상으로 심기기도 했다. 저자는 걸인을 피해 걷기도 하고, 필요도 없는 옷을 사고 싶어 쇼핑몰을 떠도는 사람 중 하나일 뿐이다. 지배 계급의 언어를 해체하고자 한 밋밋한 글쓰기에 생동감과 풍성함을 더한 이 작품은 일명 음슴체를 남발하고, 불필요한 수사를 최대한 깎아 냈고, 쉬운 단어로 간결하게 서술해서 읽는내내 어렵지 않게 읽은 작품이었다.
개인의 내면이 보다 사회와 시대의 풍경을 기록한 이 작품은 일상에서 마주치는 장면들, 즉 기차역, 쇼핑몰, 텔레비전, 리얼리티 쇼 등 집단적 경험과 사회적 공기를 잘 포착한 작품이기도 하다.
개인의 일기가 아니라, 1990년대 프랑스 사회의 변화와 분위기를 담아낸 시대의 기록이고, 대중매체가 어떻게 사람들의 삶과 인식을 형성하는지를 담아낸 작품이다.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밖을 바라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개인의 내면을 이야기하는 대신, 사회적 풍경 속에서 자아를 발견하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개인 일기보다 집단적 기억의 아카이브라는 점, 그리고 개인의 삶이 사회적 맥락 속에서 규정된다는 점, 단편적 관찰을 통해 시대의 단면을 포착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 개인의 일기와 사회학적 기록 사이에 놓인 독특한 문학적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 시대를 이해하고 자기 자신을 사회 속에서 성찰하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1990년대에 살았던 그 시대 사람들이 어떤 공기를 마시며 살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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