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스님 나의 음식 (백양사 고불매 리커버 양장 에디션)
정관 지음, 후남 셀만 글, 양혜영 옮김, 베로니크 회거 사진 / 윌북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님은 식물의 다양한 성분이 우리 몸에서 어떻게 작용해 우리의 일부가 되는지도 알고 있다.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가 되기에, 건강은 어떻게 먹고 사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음식을 만들어 먹는 일은 끊임없이 세상과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일이다.

- P29

스님은 손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주 이야기한다. 손에는 섬세한 힘과 아름다움이 있으며, 우리가 세상과 관계 맺고 살아갈 수 있게 해 준다. 손으로 누군가를 아프게 할 수도 있고 생명을 앗을 수도 있지만, 따뜻한 손으로 누군가를 돕고 힘을 보탤 수도 있다. 무엇보다 우리는 손으로 음식을 만든다. 손을 거쳐 우리의 에너지가 자연 재료에 스며 든다. 그리고 이렇게 음식을 만들어 먹을 때 우리는 자연과 동화된다. - P56

사찰음식은 자연과 인간, 그리고 모든 중생이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수행의 방편이기도 하다. 승려로서 음식을 먹는 이유는 생명을 이어가고 수행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다. 나머지는 모두 탐욕이다. 그래서 불교 수행자는 발우공양을 한다. 먹을 것을 절제하는 수행을 통해 욕심부리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 P96

사찰음식에 담긴 지혜는 인생이라는 각자의 수행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수행자가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 건강한 몸과 맑은 영혼이 필요한 것처럼, 한 사람이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건강한 몸과 맑은 마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아프지 않고, 정성스레 삶을 돌보며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 P96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쉼 없이 돈다. 우리도 그 자연의 울타리 안에서 살아간다. 사찰음식은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삶의 철학을 제시한다. 이렇게 우리는 자연과 동화되고, 자연과 우리가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 P1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