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과 제이드
오윤희 지음 / 리프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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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한국 여성 작가!

🔖오윤희 저자의 <영숙과 제이드>는 세상이 외면한 그들의 삶을 감싸고 쓰다듬은 작품으로, 한국이라면 반드시 꼭 읽어야 할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 주목할만하다. 실제로 저자는 이 작품을 집필하는데 자료를 정리하고 긴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는 작품인데다 여전히 망각하고 외면되어 , 제대로 된 사과도 보상받지 못한 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왜곡으로 비칠까봐 더욱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준비했다고 한다. 오윤희 저자의 <영숙과 제이드>는 역사가 지운 이들의 삶ㅇ르 한 올 한 올 풀어헤쳐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이민 2세대인 제이드와 엄마 영숙의 시점이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민 2세대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제이드 시점과, 한국전쟁 이후 무너진 삶을 살아야 했던 영숙의 시점을 교차되면서 영숙의 비밀스러운 삶이 점차 드러나게 된다. 과연 영숙의 비밀스러운 삶이 무엇일까?

🔖이 작품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르포형 소설 형식을 가진 작품이다. 실제사건과 그 장면을 눈앞에서 바라보는 듯하여 그 장면들이 너무나 처절하여 읽는내내 마음이 괴로웠다. 예를 들면, 집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영숙이가 식모살이하다가 업자에게 속아서 미군 기지촌으로 가게 되는 여성들의 기구한 삶의 모습, 그리고 가족들조차 그들에게 등을 돌리고 손가락질하는 대목까지! 읽는동안 내내 괴로움을 떨처낼 수는 없었다.

🔖제이드의 엄마는 일명 양공주라 불리우는 기지촌에서 일했다. 6.25 전쟁 이후 한국 곳곳엔 주한 미군을 위한 거대한 매춘 지대가 형성되는데, 영숙이가 일했던 곳이 여기였다. 수많은 여성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혹은 사기나 인신매매로 '기지촌' 이라는 사창가로 팔려왔다.

🔖1960년대 중반, 기지촌 여성들이 벌어들이는 외화 수입이 연간 1,000만 달러에 육박했다는 조사가 있을 정도로 한 때 이 여성들은 한국의 주요 외화 수입원이었다. 반면에 그들의 처우는 형편없었다. 미군 기지촌에선 폭력과 강제적 약물 남용, 그 밖에 숱한 학대가 암암리에 행해졌다.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하루하루 버텨야 했던 기지촌 여성들의 유일한 꿈이 바로 미군과 결혼하여 미국으로 가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행 비행기 티켓이 그들의 행복을 담보해주진 못했다. 대다수가 남편에게 버림받아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거나,미국에서 또 다시 몸을 팔아야 했기 때문이다. 낯선 미국 땅에서 노숙자가 된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 가운데 아주 극소수의 운 좋은 사람들만 미국에서 남들 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그들의 인생은 행복했을까? 평범해 보이는 일상을 지키기 위해 속으로는 날마다 치열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영숙' 이처럼 말이다.

🔖영숙은 '양공주' 라고 낙인 찍인 여성이다. 영숙의 결말이 해피엔딩이었을까?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양공주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고, 그럼에도 그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 나도 이 책을 통해서 '양공주' 에 대해 알았으니깐 말이다. 그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추방된, 목소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이니깐. 그래서 저자는 잃어버린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영숙과 제이드>라는 작품을 집필했다.

🔖이 작품을 통해 그 시대에 살았던 수많은 여성들이 겪었던 고통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인권을 유린당하면서도 저항할 수도 없었고,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숨죽여 살아야 했던 여성들의 삶을 볼때면, 왠지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또한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다. 지금까지도 그들은 제대로 된 사과나 보상도 받지 못한 체 세상에서 지워지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세상에서 지워진 그들의 이름에 숨결을 불어넣고 그로써 누군가 한 명이라도 이들을 기억하기를 바라면서 이 작품 적극 추천한다.




👉본 도서는 포레스트북스(리프)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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