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mm의 거리
강성욱 지음 / 글멋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치 양자물리학처럼, 관찰 전과 관찰 이후의 대상이 다른 것처럼, 관찰자가 바라 본 거리의 풍경도 다르다.
▶️우리가 바라 본 거리는 어떤 모습일까?

👓강성욱 저자의 산문집 <13mm 의 거리>는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다시 침대 위로 눕는 그 순간까지 매일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관찰자의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으로,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겨진 산문집이다.

👓일 년에 걸쳐 이루어진 관찰의 결과를 다룬 이 작품은 마치 인류가 품은 가장 행복한 풍경 위로 분홍, 빨강, 초록, 노랑, 파랑 향기가 조금씩 퍼져 나가는 것처럼, 한인간의 수많은 감정을 담은 작품이다.

👓서로 이리저리 뭉치고 흩어지며 밝은 햇빛을 물들이는 이 거리의 모습들은 한 명의 인간이 바라본 모습을 매 년 반복되는 계절의 모습과 기억 속에 진하게 맺혀 있는 모습을 심장을 가득 채우는 환희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강성욱 저자는 안경을 착용한 지 30년쯤 되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착용했으니 정말로 긴 시간 동안 안경과 함께 삶을 살고 있는 셈이다. 안경 너머로 보이는 세상이 원래의 세상인 것처럼 보여지는 세상이 전부 안경이 빚어낸 모습이자 동시에 저자가 인식하는 세상이다. 다만 그 사이에는 약 13mm의 거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안경과 달리 렌즈를 사용하면 13mm의 거리가 짧게 느껴지고, 순식간에 세상이 커지게 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한다. 평생을 안경과 함께 살아온 사람에게 렌즈가 허락하는 풍경이란 상당히 어색하다고 한다.

👓가끔 우리는 정리정돈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리고 버려야 할 것들이 생긴다.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 중에 버려야 할 것들 중에 사진도 포함이 된다. 예를 들어, 헤어진 연인과 찍은 사진을 굳이 필요하지 않으니 버려야 하고, 지금보다 더 어렸을 적에 찍었던 증명사진은 필요없으니 버려야 한다. 가지고 있는다고 해서 불편한 것은 아니지만, 굳이 버리고 싶은 것이다. 애초에 적은 수량임에도 불구하고 왜 버려야 하는건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우리는 매일 똑같은 버스와 똑같은 지하철을 탁고 똑같은 길을 걷고 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한 인간이 안경을 쓰면서 바라본 풍경의 거리, 방 안에서 방 밖으로 , 집 주변에 편의점으로 가기 위해 걸어야 하는 길거리 등 관찰자가 바라본 거리들의 모습들은 마음 속에서 무언가 휘몰아치듯이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한다.

👓 강성욱 저자의 산문집 <13mm의 거리>는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다시 침대 위로 눕는 그 순간까지 매일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 그리고 한 인간의 마음을 드나드는 수많은 개념과 감정들을 어떤 안경을 쓰고 보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깊은 깨달음 느끼게 해주는 산문집이었다.

👓우리는 고작 1mm 밖에 안 되는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다양한 감정 변화를 느끼게 된다. 고작 이 짧은 거리 때문에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흔들리게 된다. 그동안 겪은 세월이 만만치는 않다는 것을 알기에 흔들리게 되지만, 곧잘 스스로를 다독이게 된다. 저자는 서른 중반이 되었을 때 이제는 정말 운에 맡겨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아쉬운 마음은 다소 덜어낼 수 있었지만, 두 번째 책을 출판하면서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꿈을 이루고 싶다면 꿈 속에서 걸어 나와 매일에 충실하고 하루를 올바르게 살다보면,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자신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때면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한번쯤은 생각해보게 된다. 이 고민은 꼭 하게 되는 고민이자 고찰인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에게 조건 없는 믿음을 주는 마음가짐을 가져보는게 어떨까 싶다.

👓이 작품은 관찰 전의 대상과 관찰 이후의 대상은 바로 관찰이란 행위의 능동적인 개입으로 인해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달라짐 혹은 변화를 관찰하게 되는 그 순간을 비교하지 말고, 심장을 가득 채우는 환희를 느껴보자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본 도서는 글멋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13mm의거리 #강성욱작가 #산문집 #산문 #에세이 #독립출판 #관찰자의거리 #관찰자 #산문집추천 #산문집소개 #도서협찬 #글멋지기 #책리뷰 #책추천 #글멋출판사 #독립출판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