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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주인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9월
평점 :
🧸매년 노벨 문학상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 조이스 캐럴 오츠 저자의 대표 단편집 <인형의 주인>은 약육강식의 세계 속 인간 내면의 근원적 공포를 탁월하게 그린 6편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소설집이다.
🧸고딕 소설의 대가이자, 현대 미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인 조이스 캐럴 오츠의 <인형의 주인>은 인간 내면에 깃든 어둠과 광기, 근원적 불안과 공포를 탁월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섬뜩하면서도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아내어, 얼핏 에드거 앨런 포(얼마전에 '검은고양이'를 읽어서..)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의 원제는 "The Doll Master and Other Tales of Terror' 이다. 호러소설은 많이 들어봤지만, 테러소설은 생소할지 모른다. 여기서 Terror 는 일반적으로 몸서리쳐지는 경험을 앞두고 느끼는 두려운 감정이나 조마조마한 마음을 의미하고, 호러는 충격적인 장면이나 소리, 또는 경험에 뒤이어 드는 공포의 감정을 말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두려움 감정을 지닌 사람들이다. 그들은 한때 약자였던거나 한때 약자였던 사람들이었다.
🧸가족과 사회에 섞이지 못하고 점차 자기 안의 갇혀 어둠에 잠식되어가는 사람, 부모의 무관심과 방치속에서 외로워하는 사람, 어른들의 인정과 관심을 갈구하다가 비극적 결말로 끝내 치닫게 되는 사람들, 집단적 광기에 휘둘려 의도치 않게 영웅이 된 사람, 인종차별과 성차별, 계층 갈등 , 종교적 맹신, 소통의 단절을 조장하고 방치하는 부조리한 사회는 인간의 내면의 불안과 분노, 광기를 자극한다. 또한 새로운 포식자를 계속해서 낳는 악순한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인생은 누구나 어느 시점에서 포식자 앞에 내던져저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인형의 주인>은 초자연적 존재나 재해가 불러일으키는 공포보다 사람이 겪는 공포가 더 무섭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내 안에 내재된 불안이 점점 최고조로 끌어올린 이 작품은 최고의 서스펜스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다. 또한 이 작품은 오싹할 정도로 신경을 꼭두세우는 자극적인 장면은 없고, 충격적인 반전 하나도 없지만, <인형의 주인>이 왜 조이스 캐럴 오츠가 거장인지 잘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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