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마, 콤마
이승훈 지음 / 서랍의날씨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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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의 아저씨!
🧠 이승훈 저자의 <코마, 콤마>는 코마 상태에 빠진 환자들의 의식 속을 들여다보는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로, 인간의 의식에 접속할 수 있는 장치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과학이 얼마나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지 잘 보여주는 이 작품은 독특한 주제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었다. 환자는 본인이 코마 상태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 코마 상태에서 환자는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그 무엇을 경험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유체 이탈 상태인줄 착각하다가, 본인이 코마 상태임을 알게 된다. 몸에 가해지는 어떤 자극도 느껴지지 않았고, 어렴풋이 의사랑 간호사가 이야기하는 것을 듣는다고 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마찬가지이다. 6년 전 갑작스레 쓰러진 수영, 알츠하이머병을 앓다가 교통사고 인해 코마 상태가 되어버린 지선의 엄마가 그렇다. 6년 전 갑작스레 쓰러진 수영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코마에 빠져버렸다. 성훈은 그런 수영에게 소홀했던 죄책감에 시달리다 코마 환자의 의식으로 들어가는 프로젝트 실험에 지원하여 수영과 만나게 된다. 또한 지선은 알츠하이머병을 앓다가 교통사고로 인해 코마 상태가 되어버린 엄마의 의식에 들어가 있었지만, 엄마의 기억에 현재는 존재하지 않았고, 과거만 남아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지선에게 나타난 엄마가 이곳에 다시는 오지 말라고 소리쳐 깨어나게 된다. 환자는 본인이 코마 상태임을 인지하는 것 같다는 말에 의료팀장은 재접속을 권유한다. 하지만 김교수는 이상 현상 발생을 이유로 재접속을 반대하는데, 지선은 엄마에 대한 의문 때문에 재접속을 선택한다.

🧠성훈은 수영의 의식으로 들어가 수영과 시간을 함께 보내지만 현실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동생 영훈과 경쟁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빠진다. 한편 지선은 다시 엄마를 만나지만, 엄마는 돌아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밀어낸다. 그건 의식에서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증상이 심했을 때, 엄마가 늘 지선에게 하던 행동이었다. 실험을 마치고 돌아간 지선이 그날 이후 나타나지 않자, 연구진은 성훈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성훈은 사라진 지선의 의식이 여전히 엄마에게 머물고 있음을 알게 되고, 지선은 성훈에게 이 실험이 위험하다며 멈출 것을 요구한다.

🧠저자는 오랜 시간 동안 혼수상태에 있다가 깨어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그들은 그저 가만히 잠들어 있는 것 같지만,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나름의 삶들은 그 고요한 육체 안에서도 치열하게 계속 진행되고 있고, 또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되돌려 반복하고, 놓치고 싶지 않은 기억과 자신이 원하는 꿈을 꾸고 있다. 한마디로 그들은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아주 행복하고 자신이 원하는 꿈을 꾸기 위해서 말이다.

🧠이 작품을 읽다보면 코마환자들은 이 행복이 깨지 않기를 바라면서 깨어나지 않는게 아니라,벗어나지 않으려고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나도 가끔 긴 꿈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을때가 있다. 현실보다 그 꿈이 행복하니깐. 꿈 속에 있을때에는 내가 가장 행복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있을때 꿈 속에 있는 내가 왠지 행복해보인다. 그래서 가끔 꿈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을때가 있다. 하지만 위험할수도 있다. 계속 그 꿈에 머물러있다보면, 내 의식이 점점 사라질테니깐 말이다.

🧠과학은 거짓말을 안한다고 한다. 거짓말은 사람이 하는거지, 과학은 거짓말은 안한다. 진실은 저기에 분명히 있는데, 그걸 보지 못하는게 인간이다. 진실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하는게 인간인데, 인간은 자기 입맛에 맞는걸로 보기 원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걸 설명할 수 없다고 해서 그게 존재하지 않는게 되는 것이 아닐텐데 말이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본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진행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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