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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으로 데려다줘
줄리안 맥클린 지음, 한지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8월
평점 :
▶️가녀리지만 강인한 사랑이야기! 그리고 강인한 삶!
🍷줄리안 맥클린 저자의 신작 <그 여름으로 데려다줘>는 가족의 비밀을 파헤치며 인간의 복잡한 마음을 탐구하는 이야기로, 엄마에게서는 무거운 비밀을, 생부에게서는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은 딸이 30년 전 여름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나에게는 <이토록 완벽한 실종>으로 강하게 인상을 줬던 저자의 신작이라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이번 신작인 전작하고는 달리, 의도된 악인은 나오지 않는다. 그저 상처의 고통을 알기에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은 않은 사람들, 안정과 행복이 결핍된 이들이 등장한다. 잔인하게 그들이 무조건적인 희생이 불러일으킨 일들이 나비효과처럼 비극만 남기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뒤엉킨 좌절 속이라도 서로를 위한 헌신과 사랑으로 삶을 극복해가는 행복하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이 작품에는 이탈리아 소도시! 토스카나의 낭만을 즐길 수 있어서 마치 한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를 느낄 수 있게 되는 소설이다.
🍷영상화 확정이 된 <그 여름으로 데려다줘>는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저자의 특유의 유려하고 다정한 문체가 이상적인 작품으로,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그려냈다. 특히 이 작품은 낭만의 도시,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인간의 본성, 복잡한 관계성 등 여러가지 모습을 꾸밈없이 그려내어, 사랑하기 때문에, 상처주고 싶지 않아서 한 선택에 대한 후회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이다.
🍷가장의 무게를 미련하게 참아낸 피오나처럼 마음의 상처를 숨기는 사람이 많다. 그 상처는 보이지 않겠지만, 살을 파고들어 더욱 곪아내기도 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 피오나의 어머니처럼 미련하게 상처 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있어서 누군가를 품지도 못하고, 내치지도 못한 이 관계의 말로는 잔인한 상처만 남는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안고 이탈리아로 간 피오나는 과거의 진실에 가까울수록 마음이 더 단단해진다. 불운의 사고로 사지 마비가 된 아빠를 보필해야 한다는 부담, 엄마가 자신에게만 밝힌 무거운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죄책감, 친아빠를 살아생전에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는 후회를 고스란히 견뎌낸 피오나는 복합적인 마음을 회복하고, 엉킨 마음을 풀어가는 마음을 볼 때면 왠지 내 마음이 울컥해진다.
🍷마지막 장을 향할때 쯤 토스카나의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와 싱그러운 포도 내음이 느껴지는 이 작품 마지막 순간까지 긴 여운이 남는것처럼, 돌아갈 수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그 시간에 얽매여 있지 말고 한 걸음을 새롭게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읽다보면 피오나와 함께 30년 전의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토스카나의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계절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본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해피북스투유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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