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 - 양장본
이브 엔슬러 지음, 김은지 옮김 / 푸른숲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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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에 걸쳐 써온 산문과 시, 편지, 에세이 등을 모은 작품!

✏️이브 엔슬러 저자의 <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는 아름답고 밀도 높은 글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는 친족 성폭력 및 가정폭력 생존자의 삶이 사유와 글쓰기로 존엄을 되찾는 모습을 담은 작품인 동시에, 45년 동안 사유의 부재가 어떻게 이 세상을 파괴해 왔는지, 그 파과의 역사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사유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타인과 세계를 구원했는지 증명하는 사회적 기록이다.

👉아무 데나 펴서 읽어도 모든 페이지가 더 강력하고 아름다운 책이다. -김은령 번역가-

✏️번역가님 말처럼 모든 페이지가 강력해서 그런지 읽기가 좀 힘든 작품임은 틀림없지만, 안 읽으면 나중에 후회가 될 정도로 괜찮은 에세이이다.

✏️이 작품은 저자가 콩고민주공화국 판지 병원에서 내전에 휩쓸려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을 만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전쟁에 의해 순식간에 인권과 존엄이 그들은 짓밟혔다. 하지만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꿈꾸고 있다. 희망도, 삶도 놓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 곁에는 그들이 겪은 상처와 경험에 공감하며 회복을 돕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 모두 이 세상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기꺼이 사유하고 저항하는 사람들이었다.

✏️나의 아픔과 다른 이의 아픔에서 시선을 돌리지 말것을 요구하는 것 같은 이 작품은 읽는 순간 진실이 무섭고 섬뜩하다. 그렇다고해서 모른척 할 수는 없다. 저자는 그가 만나온 타인들의 슬픔과 뒤엉켜 시대의 슬픔이 되어, 자신의 슬픔을 집요하에 파헤치며 나아간다. 친족 성폭력과 가정 폭력으로 얼룩진 그의 어린 시절을 지나 난민, 노숙자, 여성, 에이즈 환자 등 사회가 외면한 사람들의 슬픔까지 기꺼이 자신의 슬픔으로 껴안게 된다.

👉우리가 우리를 해방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이 이 책 안에 있다. -장일호 기자-

✏️이 작품을 읽고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만이 전부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타인의 슬픔을 알려고 하지 않고 고립된 채 병들고 있는 우리는 팬데믹 이전부터 고립되어 있었다. 하지만 팬데믹이 우리를 그렇게 만든게 아니라 우리가 이미 그렇게 만들어낸 것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우리가 겪은 고통을 미래 세대에게는 물려주지 않기 위해 지난 45년간의 파괴와 폭력의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희망과 미래를 찾아냈다. 경험과 사유로 써내려간 그의 글은 앞으로 우리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변화를 가능케 할 동력이 될 것이다. 조금 나한테는 어려운 에세이였지만, 왠지 그들에게서 희망과 미래를 배울 수 있어서, 좋은 에세이였다.

💬한줄평 : 한 장면 한 장면마다 강렬한 이야기라서 그런지 읽는내내 힘들었던 에세이였다.




*본 도서는 몽실북클럽와 푸른숲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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