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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수의 섬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4년 1월
평점 :
✏️유머 미스터리 소설의 1인자! 히가시가와 도쿠야 저자의 <속임수의 섬>은 저자의 데뷔 20주년 기념작으로,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그 이상의 미스터리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국에는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라는 시리즈로 잘 알려진 작가로, 유머 미스터리 소설의 1인자이다. 이 작품은 여러 개의 트릭과 모순이 없는 미스터리를 거침없이 써냈다.
✏️<속임수의 섬>은 외딴섬에 있는 독특한 모양의 저택, 거액의 유산과 관련된 유언장 개봉으로 오랜만에 모인 가족, 기이한 살인사건, 폭풍우로 고립된 섬에서 하나둘씩 밝혀지는 진실을 그려냈다. 저자의 특유의 유머와 미스터리의 절묘한 조화가 빛나는 이 작품은 히가시가와 도쿠야를 오랫동안 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감탄하면서 읽게 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그동안 저자의 작품 중 가장 스케일이 큰 만큼 분량도 많다. 또한, 외딴섬에 있는 독특한 모양의 저택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그린 <저택섬>과 연결된다. 하지만 <저택섬>을 읽지 않고서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작품이다. 한마디로 기본 설정만 같다. 특히 기묘한 건물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고립된 섬이라는 배경 설정은, 범인의 범행 및 은둔 공간을 섬 전체로 만들면서 밀실의 범위를 확 넓히기까지 했다. 자연 환경마저도 트릭의 요소로 활용했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을 읽을때마다 놀라웠다. 유언장을 개봉을 위해 모인 14명의 등장인물이 선보이는 캐릭터 쇼도 이 작품의 커다란 재미를 준다. 저자가 유머가 장기인 만큼 예상치 못한 장면에서 터지는 웃음들이 전혀 지루함이 없다.
👉아야츠지 유키토는 자신에게 본격 미스터리란 "분위기" 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렇다면 히가시가와 도쿠야에게 본격 미스터리란 "유머" 다. 미소, 폭소, 실소와 함께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깜짝 놀랄 트릭과 진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물론 중요한 복선과 단서는 "유머" 속에 담겨있다.
-김은모 번역가의 말-
✏️이 작품에는 두 개의 살인사건이 있다. 그것도 23년이란 시간 차이가 있다. 처음에는 별것 아닌 듯 보였던 토막 이야기들, 여기에 얽힌 인물들의 사소한 말과 행동들이 하나둘씩 모이더니 어느 순간 가속도가 붙어 마구 휘몰아친다. 저자는 이런 설정을 잘 배치해둠으로써, 손에 놓을 수 없게 한다.
✏️이 작품은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흠뻑 빠져들 수 밖에 없는 클로즈드서클 미스터리의 스케일도 즐길 수 있다. 또한 긴장된 분위기를 풀어주고, 가끔은 사건의 정곡을 찌르는 유머까지, 삼중, 사중의 복선을 빠짐없이 녹아있어서 저자의 노련함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본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와 북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