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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챔프 아서왕
염기원 지음 / 문학세계사 / 2023년 12월
평점 :
복싱밖에 모르는 여고생이 할 수 있는 최고이 복수에 대한 고찰을 그린 장편소설! 염기원 저자의 <여고생 챔프 아서왕>은 여고생이라는 발랄한 단어와 달리 무겁고 어두운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하지만 어두운 내용과는 달리, 쉽게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가독성 뿐만 아니라 몰입감이 최고인 작품이다.
절망에 빠진 소녀의 분투기 같은 <여고생 챔프 아서왕>은 복싱밖에 모르는 여고생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를 그린 작품으로, 안갚음과 앙갚음 이 두 단어로 정의가 된다. 서아는 2003년 월2일에 태어난 여고생이다. 여고생, 챔프, 아서왕, 이 조합이 왠지 잘 어울리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제법 밝은 분위기로 이어지는 이 작품은 우연한 계기로 복싱을 시작한 서아의 고등학교 1학년 때 아마추어 복싱 챔피언이 된다. 그렇지만 10대 청소년이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서아에게 일어나게 된다. 홀로 자신을 키운 엄마를 위해 , 서아는 소미 아빠가 던진 미끼를 물 수밖에 없다. 엄마에게 안갚음하려던 효심이 오히려 그녀를 구렁텅이로 내몰게 되었다. 불행에 빠진 서아에게 이런 잔인하고 무례한 질문밖에 할 수 없다. " 서아는 대체 무슨 잘못을 했길래?" 말이다.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지 초반부터 궁금하게 하는 이 작품은 서아의 화끈하고 개운한 복수, 즉 앙갚음을 기대하면서 읽게되는 작품으로, 감옥에 들어간 서아가 다시 세상에 나오면서 통쾌한 복수를 하는 얘기의 기대하게 된다.
<여고생 챔프 아서왕>에 복수라는 단어가 20번이상 나오기까지 한다. 하지만 복수 얘기보다는 소아의 수감생활이 대부분이다. 주인공이 시련을 겪는 이야기보다 서아에게 담금질 하는 시간이 필요한 이야기의 중점을 둠으로써 무엇이 본질이고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을 버리고 채울지를 알게 되는 작품이다.
💬한줄평: 웹드라마로 나와도 괜찮을 것 같은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