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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의 실종자들
한고운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어느 날 일본에서 벌어진 연쇄 실종사건, 흔적도 없이 사라진 5명의 실종자들, 그리고 그들을 연결하는 연결고리. 규슈, 한인학교, 분홍색 편지봉투까지. 한고운 저자의 <규슈의 실종자들>은 일본에서 일어난 5명의 한인 실종사건을 추리하는 재미와 함께 권선징악의 의미를 가진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삶이 사건의 실마리가 되어 읽는내내 다양한 추리를 갖게 한다. 이 작품 속에 숨겨진 연결고리를 찾아가면서 이 실종의 끝을 함께 생각하게 된다. 현재와 과거, 각 인물에 따라 변화하는 시점을 따라 읽다보면 하나씩 하나씩 사건이 밝혀진다. 과연 16년 전의 사건과 5명의 실종자들의 관계, 그리고 또 다른 인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저자가 일본 여행하다가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이 바로 <규슈의 실종자들>이라고 한다. <규슈의 실종자들>은 "저희 딸이 실종되었어요" 한 중년의 여성이 경찰서에 숨을 헐떡이며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작품은 소설판 더글로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5명의 가해자와 1명의 피해자와 또 다른 피해자. 5명의 가해자는 아무런 이유없이 1명을 괴롭히게 된다. 그 괴롭힘이 어느 날 그들에게 복수로 다가온다. <규슈의 실종자들>은 학교 폭력이라는 소재를 담은 작품이다. 학교 폭력으로 인해 피해자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 결국은 사망하게 된다. 하지만 가해자는 그 사건을 숨기기에 급급하고, 심지어 성인이 되어서도 과거를 묻고 잘 살아간다. 하지만 그 사건의 피해자가 또 한명이 있다. 그 피해자는 그 죽음의 억울함이 있는 피해자이다. 결국은 가해자로 인해 억울하게 가해자가 된 것이다.
🏯이 작품은 5명의 인물들 관계와 과거 사건이 밝혀지면서 우리에게 큰 교훈을 시사하고 있다. 바로 과거의 잘못은 언제가 대가를 크게 치르게 된다는 것이다. 결말이 씁쓸한 <규슈의 실종자들>, 이 작품을 읽다보면 드라마 더글로리가 생각난다. 더글로리의 주인공인 송혜교도 과거의 일을 가슴에 품은 채 복수의 꿈을 꾼다. 결국은 그 복수는 이루어지지만, 씁쓸한 마음만 남긴다. <규슈의 실종자들>도 그렇다. 복수는 이루어지지만, 결말은 씁쓸한 ... 작품이 굉장히 짧은 소설이라, 하루만에 읽었지만, 학교폭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한줄평: 학교폭력은 근본적으로 없어져야 할 것이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와 출판사 모모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