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꼬마 모두를 위한 그림책 32
이마무라 아시코 지음, 사카이 고마코 그림, 조혜숙 옮김 / 책빛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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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베이비(?) ㅎ 같은 주인공의 다소 격한 애정을 견디다 못해
원래있던 곳으로 돌아가려고 가출한 인형들.
인형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이다.
짧은 그림책이거니 했는데
스르륵 읽히는 가독성 있는 스토리와
서정적인 그림의 감성은 덤이다. :)

표지를 보자마자 두살 터울 동생이 생각나 울컥 했다.
그때 엄마는 거의 연년생이나 다름없는 둘을 데리고
나가기 힘드셔서 장을 보러 가거나
잠깐의 외출시엔 동생 옆에 강아지인형을 놓아주시곤 했다고.
그럼 동생은 인형을 친구 삼아 엄마 삼아 의지하며
울지 않고 잘 놀고 있었다고 한다.
한참 지나 낡고 떨어진 인형을 이제는 버리자고 했더니,
절대 못 버리게 하며 꼬옥 끼고 자던 동생 모습이 그려진다.

그땐 이해되지 않았던 일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어보니,
자다깨서 아무도 없는 그 공간에서 울다 지쳐 포기하고
인형에게 의지했던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인형이 없어졌다며 매일을 울던
꼬마의 심정도 한없이 이해가 간다.

인형들은 끝내 마음이 쓰여 다시 돌아가 꼬마를 엿본다.
상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다 결국 한 소녀를 웃음짓고
울게 만드는 작은 즐거움을 누리기로 한 녀석들.
기잉~ 눈을 크게 뜨고 눈 맞추고 꼭 끌어안으며 미소를 보인다.
세상에, 밀당도 이런 밀당이 없다!
돌아와줘서 고마워! 꼬마의 울음을 멈추게 해줘서 고마워♡
눈으로만 찾지말고 마음으로 더듬어보면 마음을 알수 있을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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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 잠들면 노란상상 그림책 72
박슬기 지음 / 노란상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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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상상의 세계가 변주되는 그림책.
가장 행복한 삶은 가장 재미있는 생각을 하는 삶이 아닐까? :)

첫장을 넘기자마자 익숙한 음성이 들린다.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한 걸음 물러서 주시기 바랍니다.˝

아~ 음성 지원 된다 ㅎㅎ
만남과 헤어짐의 장소였던 지하철.
몇시에 ~역에서 만나!
혹은 지하철 타고는 다음 정류역에서 만나던 기억.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기억이 있지 않을까? ^^*

지하철에 타고 있는 사람들의 상상이야기가 시작된다.

마치 어떤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대로
세상을 보는게 아니라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보는대로
세상을 보는 것 같다.

우주에서 떠돌다 ‘지구별‘ 에 온 듯한 영혼의 아저씨는
면지부터 나의 이목을 사로 잡았다.
어쩐지 현대인들의 아빠인듯 하여 다음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쾌재를 질렀다. 야호, 좀 쉬어가세요! :)

서로의 내부에 있는 듯한 연인들
할머니 할아버지. 아이와 엄마-
모두 우리가 마주치며 살아가는 이웃들이다.

모두의 꿈속에 등장하며 함께 한다.
정이 들었다는 것
서로 배려하는 것,
사랑이라는 것.

어쩌면 이런 것들이 이 세상 살아가면서
진정으로 필요한게 아닐까 싶다.
눈에 보이는 것 보다 훨씬 진실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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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 스파이 1 : 사라진 보물 키드 스파이 1
맥 바넷 지음, 마이크 로워리 그림, 이재원 옮김 / 시공주니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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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표지부터 화려하고 강렬해서
눈길을 끌지 않을 수 없다!
궁금해서 무조건 펼쳐보게 될 그런 책 :)

표지 다음 펼쳐지는 면지 또한 인상적이다.
무언가 단서가 될만한 그림들이 아닐까싶어
호기심 어린 눈으로 하나하나 살펴보게 된다.

맥바넷!
장난끼 있는 개구진 그의 모습과 닮은 책이다.
어린시절, 어느날 스파이 제안을 받는다면?
그것도 영국황실 여왕이 의뢰인이라면?
이런 제안을 받는 다면 과연 어떤 느낌이 들런지-
무서울까 재미있을까 무언의 책임감을 안고
과연 사라진 보물을 찾을수 있을까.
사건을 풀어나갈 그의 방식이 궁금해 훅 읽었다.

결말 부분에서 어른의 입장에선 자칫 싱겁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무언가 생각의 여지를 남겨준다.
아이가 말한다.
영국여왕이라고 꼭 화려한것만 좋아하진 않을거라고.
화려함 뒤에 숨겨진 진짜 화려함을 모른것 같다고.

읽으면 읽을수록 중간중간 의혹들과(?) 함께
빠져들게 되는데 나도 모르게 응?
이게 진짜야 가짜야?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작가가 마치 독자와 밀당하는 기분이 든다. 풉
독자를 책으로 불러들이는 묘한 매력이 있다.
천재작가 맞구나. 감히 데이비드 위즈너 다음
메타픽션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작가라고
칭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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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표지부터 화려하고 강렬해서
눈길을 끌지 않을 수 없다!
궁금해서 무조건 펼쳐보게 될 그런 책 :)

표지 다음 펼쳐지는 면지 또한 인상적이다.
무언가 단서가 될만한 그림들이 아닐까싶어
호기심 어린 눈으로 하나하나 살펴보게 된다.

맥바넷!
장난끼 있는 개구진 그의 모습과 닮은 책이다.
어린시절, 어느날 스파이 제안을 받는다면?
그것도 영국황실 여왕이 의뢰인이라면?
이런 제안을 받는 다면 과연 어떤 느낌이 들런지-
무서울까 재미있을까 무언의 책임감을 안고
과연 사라진 보물을 찾을수 있을까.
사건을 풀어나갈 그의 방식이 궁금해 훅 읽었다.

결말 부분에서 어른의 입장에선 자칫 싱겁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무언가 생각의 여지를 남겨준다.
아이가 말한다.
영국여왕이라고 꼭 화려한것만 좋아하진 않을거라고.
화려함 뒤에 숨겨진 진짜 화려함을 모른것 같다고.

읽으면 읽을수록 중간중간 의혹들과(?) 함께
빠져들게 되는데 나도 모르게 응?
이게 진짜야 가짜야?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작가가 마치 독자와 밀당하는 기분이 든다. 풉
독자를 책으로 불러들이는 묘한 매력이 있다.
천재작가 맞구나. 감히 데이비드 위즈너 다음
메타픽션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작가라고
칭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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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탕 대 냉탕 한솔수북 동시집 1
바람숲그림책도서관 아이들과 최지혜 지음, 엄정원 그림 / 한솔수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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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숲도서관 개관식날 운좋게 다녀온 적이 있다.
그때, 관장님의 푸근함과 따뜻함에 반했고,
도서관 자체의 공간이 주는 매력에 또 한번 반했다.
그런 공간에서 아이들과 만들어진 동시집이라니..

때론 복잡하게 꾸며낸 언어가 주는 혼란보다는
최소한의 언어가 담긴 책을 읽고 싶다.
그래서 꺼내든 동시집.
아이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임팩트가 있다.
어른들도 아~ 이 또래의 아이들은 이런 감성을 느끼는구나.
하고 느끼게 될 것이다.
첫째 아이가 4학년이기에,
또래 아이들의 세계을 잠깐 엿보았다고나 할까? ^^*
마치 군것질 거리를 자꾸 꺼내먹고 싶은 마음이다. ㅎㅎ

자연과 함께 온 계절을 몸으로 마음으로
느낀 아이들이여서 그런지,
오! 하며 감탄하게 만드는 구절도 있고
계절감이 글에 녹아 들어있다.

글작가 되어본
아이들의 소감이 궁금해진다.
기회가 되면 책을 들고 사인받으러
바람숲 도서관으로 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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