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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 - 세상을 움직이는 도시가 들려주는 색다른 미국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김봉중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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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영국 식민국가로 출발했던 미국의 전체 역사는 250년도 되지 않는다. 건국일이 1776년 7월이니 나라가 세워진 건 246년에 불과하다. 독립 이후 영토 확장을 거듭한 미국은 세계 1.2차 대전을 거치면서 패권국가가 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가 된 것이다. 이에 미국으로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고, 그곳에서 정치, 사회, 경제, 문화가 싹텄다.

김봉중 교수가 출간한 <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에 이런 역사가 잘 담겨있다. 북동부, 남동부, 중서부, 중남부, 극이 서부, 기타 지역 등 여섯 지역으로 나눠 지역별 도시를 조명하는 이 책은 도시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며 미국사를 소개한다. 역사적 배경과 더불어 도시가 갖는 지리적 의미도 덧붙인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거대하고 다양한, 그리고 복잡하나 미국사를 들여다보는 최고의 방법이 무엇일까라는 문제의식으로 이 책이 시작되었다"라며 "이 책은 국내 최초로 도시로 읽는 미국사다. 미국 역사와 문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조명하는 동시에 그 다양함을 관통하는 어떤 미국적 가치와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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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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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할아버지가 내게 해주던 옛이야기가 어렴풋이 떠올랐다. 격동의 한 세기를 겪은 할아버지의 생생한 이야기가 나의 간식거리가 되었던 그때.

그 시대 사람들에 비해 유난히 키가 크고 호랑이처럼 무서웠던, 할아버지 모습이 오버랩됐다. 살아계신다면 책 내용 속 궁금한 일들을 묻고 싶어진다.

호랑이를 사냥하지 말라던 정호의 할아버지가 진심으로 남기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잠깐씩 언급되었던 호랑이가 당시를 살았던 조선인이 아닐까 싶다. 절대 쉽게 사냥할 수 없고 사냥을 위해서는 목숨을 바쳐야 할 정도로 용맹한 동물. 읽는 내내 그녀가 남기고 싶었던 의도가 궁금했다. 가독성 있게 술술 읽혔고 대하소설 속 주인공이 머릿속으로 그려졌다. 두께가 제법 있음에도, 아껴 읽고 싶은 리스트로 등극!

'파친코' 와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 한국인들의 이야기지만, 가난한 이들의 생존에 대한 강렬한 이야기, 청년들의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로 세계적 공감을 확보하지 않았나 싶다. 특히 시처럼 삶을 건드리는 시적인 문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저절로 떠올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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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생각보다 멘탈이 강한 사람입니다
박세니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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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을 보이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뒷모습을 보여요.
자연스럽게 묶어 올린 머리 사이로 목선이 긴 여자가 고개를 틀어 어딘가를 보고 있다. 흔들리는 그녀의 앞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걸까? 아니면, 무언가의 결심에 찬 뒷모습이었을까.

이름과도 딱인 그녀.
알고 보니 작가는 그녀가 아닌 '그'
표지와 작가 이름만으로도 여자 작가일 거란 생각 또한 편견이었다. 이미 전작 <초집중의 힘>, <공부하지 마라>, <최면해라>, <어웨이크>, <멘탈을 바꿔야 인생이 바뀐다> 등. 이 있는 그의 최신작이다.

심리 에세이 익숙한 장르여서 심드렁하게 펼쳤다. 그러나 사람에도 인연이 있듯, 책에도 인연이 있는 것 같다. 살짝 심란했을 때여서 그런지 유난히 제목이 콕 박혔다. "당신은 멘탈이 강한 사람입니다." 다가와 곁에서 말해주는 대목들을 만났다. '나만 그런 건 아니었구나' 하는 안도감과 수긍의 끄덕임을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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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다 사진관
허태연 지음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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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처럼 마음을 힐링하는 에피소드 구성이다. 우리가 이런 소설에 목마른 이유는 사람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 아닐까?

어울려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한 심리학자는 성장과정이 다른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은 외계인끼리 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상대방 생각이 나와 다르거든 '저이는 다른 행성에서 왔나 보다.' 여기면 마음의 짐을 조금 내려놓은 수 있다고 조언한 바 있다. :)

잘 살려면 밥을 잘 먹는 것보다 마음을 잘 먹는 게 중요하지 싶다. 그리고 주인공처럼 석영처럼 마음을 곱게 써야겠지. 행동반경이 좁은데 어찌 행복의 반경이 넓을 수 있겠는가.

아이들과 방문해서 석영이 끓여주는 떡조개 넣은 라면 먹어보고 싶고, 석영과 제비가 찍어준 사진 속 주인공이 되어 '사진 상영회' 보며 파티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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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인 케미스트리 1
보니 가머스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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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개론 수업', '화학에서 배운 것' 정도로 짐작되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은 화학자다. 여성 과학자가 거의 없던 1950~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엘리자베스 조트가 파도를 딛고 일어나는 서퍼처럼 인생에서 필연적인 역경에 맞선 과정을 통해 좌절하지 않는 인간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인종, 나이, 계급, 성별 등 모든 쓸모없는 범주로 타인이 자신을 분류하게 두지 말자는, 무신론자이자 합리주의자 과학자인 엘리자베스 선언은 2022년을 사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1950년대 여성 화학자가 삶을 살아내려 했던 이유가 궁금하다면, tv 방영 전 원작이 궁금한 호기심 궁금 더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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