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베이비(?) ㅎ 같은 주인공의 다소 격한 애정을 견디다 못해원래있던 곳으로 돌아가려고 가출한 인형들.인형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이다.짧은 그림책이거니 했는데 스르륵 읽히는 가독성 있는 스토리와서정적인 그림의 감성은 덤이다. :)표지를 보자마자 두살 터울 동생이 생각나 울컥 했다.그때 엄마는 거의 연년생이나 다름없는 둘을 데리고 나가기 힘드셔서 장을 보러 가거나잠깐의 외출시엔 동생 옆에 강아지인형을 놓아주시곤 했다고.그럼 동생은 인형을 친구 삼아 엄마 삼아 의지하며울지 않고 잘 놀고 있었다고 한다. 한참 지나 낡고 떨어진 인형을 이제는 버리자고 했더니,절대 못 버리게 하며 꼬옥 끼고 자던 동생 모습이 그려진다.그땐 이해되지 않았던 일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어보니,자다깨서 아무도 없는 그 공간에서 울다 지쳐 포기하고 인형에게 의지했던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인형이 없어졌다며 매일을 울던 꼬마의 심정도 한없이 이해가 간다.인형들은 끝내 마음이 쓰여 다시 돌아가 꼬마를 엿본다.상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다 결국 한 소녀를 웃음짓고울게 만드는 작은 즐거움을 누리기로 한 녀석들.기잉~ 눈을 크게 뜨고 눈 맞추고 꼭 끌어안으며 미소를 보인다.세상에, 밀당도 이런 밀당이 없다! 돌아와줘서 고마워! 꼬마의 울음을 멈추게 해줘서 고마워♡눈으로만 찾지말고 마음으로 더듬어보면 마음을 알수 있을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