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엉터리 집배원 ㅣ 물구나무 세상보기
장세현 글.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6년 3월
평점 :
집배원 아저씨가 가져다주시는 편지를 기다려본적이
있나요?
어릴적 작은 엽서, 편지지에 마음을 담아 보내면 기다려지던
답장.
작은 우표가 붙어있는 편지를 받아들면 참 기분 좋았던
추억.
요즘은 메시지, 메일 등으로 전하기에 이런 추억이 거의
없죠.
집배원 아저씨기 전해주시는 우편물은 대부분 사무적인 것들이
많아졌으니까요.
엉터리 집배원 이야기는 아이들과 읽으며 편지에 대한 향수를
이야기해보고
주인공의 마음도 헤아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가슴따뜻한
이야기랍니다.
동화지만 정말 이런 집배원은 있을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지요.

엉터리 집배원,
장세현 글.그림, 어린이작가정신
엉터리 집배원이
까막눈 할멈에게 전해준 세상 가장 특별한 편지!
사실 제목을 보면 대략 어떤 내용인지 짐작할 수
있어요.
그래도 읽어보는 것과는 다르니까.
읽으면 더욱 전해오는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용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문장.
그림이 참 정겨운 느낌.
감수서을 더욱 풍부하게 도와줄 그림.
내용과 참 잘 어울리는 그림입니다.
서른 살즘 나이먹은 낡은 자전거를 타는 집배원
요즘은 사실 이런 모습이 아니기에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요.
요즘은 대부분 오토바이 혹은 차량을
이용하니까요.
이런 부분에서 아이에게 어릴적 엄마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좋겠죠!
동네 어디든 다니며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아저씨.
어쩌면 집배원조차 오래전 옛이야기처럼 사라질지
모른다.
왠지 가슴아프기도 하네요.
하나의 직업이 사라지는 것을 넘어 추억이 사라지는
것이니까요.
유독 외로워보이는 할머니의 뒷모습입니다.
글을 읽지 못하는 할머지는 편지 내용이
궁금합니다.
그래서 집배원아저씨가 읽어주지요.
엉터리 집배원이 왜 엉터리인지 알려주는
대목이지요.
사실은 엉터리가 아니라 할머니를 걱정하는 마음이 더 큰 가슴 따뜻한
집배원인데 말이죠.
더 이상 엉터리 집배원이 아니게 된...
그의 엉터리 역할은 끝났지만 할머니는 참 행복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가슴따뜻한 이야기, 엉터리 집배원 아저씨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었을
테니까요.
책 앞뒤에 그려진 그림을 또 보면서 정겨운 우체국을
생각해봅니다.
지금도 참 친절한 집배원 아저씨들을 떠올려
봅니다.
어릴적 내가 받았던 소중한 편지도.
어른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감동을 주는
이야기.
엉터리 집배원
아이들과 읽어보기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