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 이 길, 맑음 -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지하철 여행기
정지영 글.그림, 밀알복지재단 프로젝트 기획 / 미호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지하철 여행기!
이 부제가 참 궁금했다.
책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을 때는 막연히 궁금했던 이 부제가 책을
읽고 나니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읽었던 여행기와는 다르다.
내가 보고 느낀 것을 전달하고 필요한 여행정보를 담은 일반
여행기와는 다른 지하철여행기!
그냥 단순한 지하철 여행기가 아니다.
보행약자를 위한 여행기와 지도가 담겨있다.
그래서 참 따뜻하다!

조금 느려도 천천히
함께 이 길을 산책해보는 건 어떨까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지하철 여행기, 오늘 이 길 맑음!

햇살 좋고 바람
선선한 이 길이
작은 계단이나 문턱
하나때문에 누군가에게 흐린 길이 될지도 모릅니다.
오늘, 모두를
행복하게 해줄 기분 좋은 길을 안내합니다.
나에게는 쉬운 한 계단이 누군가에는 힘든 길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도 직접 체험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입장이 되어보고,
누군가를 위해 휠체어를 밀어보고 나서야 그 어려움을 알았으니까.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를 일이니까.
나는 직업때문에라도 주위를 둘러보고 조금이나마 생각을
하긴한다.
하지만 나 역시도 완전히 누군가의 입장이 되어보지는 않았으니 다
이해하지는 못한다.
내가 도움이 되고자 바라본 시설이 누군가에게는 부담이 될지도
모르고.
많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단순히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느낌이
없어서 더 편안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편안하게 읽고, 필요한 누군가는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책이다.
나 역시도 서울에 대해 잘 모르기에 이 책이 서울여행기,
지하철여행기로 다가오기도 했다.
그리고 안에 담긴 친절함과 따스함에 미소지으며 읽을 수
있었다.
아름다운 이 길을
같이 산책해요
이 문구가 참 좋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읽어나가기 좋은 책!
휠체어를 타지 않아도
되는 우리가 모든 것이 불공평한 그들에게 배려할 준비를 하자고 독려하고 싶었다.
이 책이 각자의
마음에 작은 변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함께 읽고 싶은 책이다.
모두와!
서울의 한 복판에서
시작합니다.
내 기억속의 서울은 늘 복잡한 곳이다.
자동차, 사람이 많아서 늘 붐비는 곳!
여유가 없어보이는 곳, 삭막한 곳.
그래서 사실 오래 머물지 못하는 곳!
그런데 이 책이 소개하는 곳에서는 여유가
보인다.
그리고 배려가 숨어있다.
그래서 이 책이 안내하는대로 나도 따라가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나만의 시선이 아닌 이 글을 읽는
사람의 시선에서 이야기해준다.
그래서 더 매력있는 책이다.
여행기를 자랑삼아 뽐내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좋았다.
추천장소 소개도 한다.
이곳 역시 하나씩 둘러보고 싶다.
거기에 보행약자를 위한 다양한
팁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의 매력은 바로 이 지도다.
그냥 평범한 지도라면 여기에 나올 이유가 없을
것이다.
검색만 하면 다 나오는 지도니까.
하지만 그런 지도가 아니다. 역시 배려가 가득한
지도다.
주차장, 편의시설 안내는 물론 장애인화장실, 엘리베이터, 경사로 등
보행약자를 위한 배려가 담긴 지도이다.
불공평하지 않게, 조금이라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도다.
아름다운 사람들 인터뷰도 담고있다.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내가 하지 못했던 생각을 하는 그들에게서 배울 수
있으니까.
낭만은 여전히 그 자리에.
휠체어가 이동하기에 조금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찾아가보면 좋은
곳을 소개한다.
나홀로 나무에서 다함께, 어린 시절의 추억.
지하철 역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다양한 곳.
서울에 한달쯤 머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서울을 누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참
좋다.
서울이라는 도시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어준 책.
지금까지 내가 가진 서울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준
책.
사진이 있고 이야기가 있고, 그 안에 배려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이 좋고.
이 책을 함께 읽고 싶다.
서울에 간다면 꼭 들고 가리라 마음먹게 해준
책.
내가 살고 있는 이 지역도 이런 지도를 만들고, 이런 여행기를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런 따뜻한 여행기가 더욱 많아지면 좋겠다.
오늘 이 길, 맑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지하철 여행기,
보행약자, 그 중에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기록한
책.
참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