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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의 감성살림 - 바느질하고, 요리하고, 집 꾸미는 그녀의 라이프 스토리
윤선미 지음 / 미호 / 2016년 4월
평점 :
나른 한 봄!
책 한권 꺼내들고 혼자만의 여행을 꺼나고 싶다.
그럴 때 함께하면 좋은 책.
여자들 특히 나같은 아줌마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좋은
책이다.
겨자씨의 감성살림
읽으며 공감하고 그녀의 이야기에 쏙 빠져들었다.
나는 살림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잘 하는 살림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따래해보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이내 포기하고 만다.
그저 그 순간으로 만족.
살림에세이
겨자씨의 감성살림에는 글과 사진이 담겨있다.
꾸며진 글이
아니라 삶을 그대로 그려낸 글이라 더욱 좋다.
사진도 하나하나
예쁘다.
그리고 그녀가
전하는 다양한 살림비법이 담겨있어 따라해볼 수 있다.

겨자씨의 감성살림,
윤선미, 미호
바느질하는 그녀의
느린 살림법
소박한 감성과 작은
취향들로 천천히 채워낸 먹거리, 육아, 인테리어, 취미 이야기
느린 살림이야기, 복작복작 가족의 하루, 집 꾸미는 즐거움, 나만의
작은 사치
이렇게 4가지의 주제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대학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했던 저자.
그래서일까? 이 안에 담긴 그녀의 작품들이 예사로 보이지
않았다.
전업주부로서 살면서도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잘 만들어간
그녀의 삶이 멋지다.
글과 함께 사진이 많다.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사진들이다.
그래도 보고 있으면 마냥 좋다.
글을 읽기 싫은 날은 그냥 사진만 봐도 좋을
책이다.
그래서 나른한 봄날 읽으면 더 좋은 책!
살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어머니를 닮은 그녀의 이야기.
나의 어머니도 생각해보고. 나의 살림도
생각해보았다.
하기
싫어서...
살림 앞에서의 나에게 가장 적절현 표현인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그래도 잘 하고 있다.
나는? 갑자기 주변을 돌아보며 한숨 짓기도.
하지만 이 책은 독자들에게 한숨 지으라고 나온 책은
아니다.
저자 역시 살림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할
뿐.
그래도 나도 다시 책에 빠져든다.
살림 비법도 꼼꼼하게 알려준다.
이러니 배울게 많을수밖에.
둘째는 딸아이다라며 자신의 딸 이야기도 꺼낸다.
넷째까지 아들을 낳은 나.
나도 딸이 있다면 친구같이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했는데.
아들과 친구해야겠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자녀를 잘 키우는
일이다.
나는 오늘도 이 말을 몸소 체험했기에...
이 글이 또 와 닿는다.
부모라는 누구나 비슷하리라.
아프면 참 서럽다.
특히 엄마는 쉽게 아프지도 못한다.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기에.
아픈 아이에게 따뜻한 음식을 챙겨주는 엄마마음.
직접 해줄 수 있는 요리도 소개한다.
감성살림 이라는 제목이 참 잘 어울린다.
감성을 자극하는 그녀의 살림!
이런 살림에세이 좋다!
짧은 이야기들도 하나하나 이어진다.
그냥 평범한 삶의 이야기다.
내 이야기가 아니기에 빠져드는 것일까?
역시 다른 사람이 이야기를 엿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일까?
어떤 집을 꿈꾸는가?
집의 구조, 가격이 중요한게 아니라 집, 가족 그 자체가 중요함을
말한다.
추위, 더위로부터 지켜주고,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그 공간이
있음에 감사하며.
눈물이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울고 있을 때 그만 울라기보다 울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는 것이 좋다는 것에 공감한다.
나도 눈물이 많으니까.
손재주가 많은 여자는 고생한단다.
나는 오히려 손재주가 없어서 고생하는데?
이런 손재주가 갖고 싶어졌다.
가방을 좋아하는 저자, 나도 가방을 좋아한다.
비싼 것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 취향에 맞으면
좋다.
내 취향에 맞는 가방을 직접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행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혼자 떠난 여행길에 대한 이야기.
나는 혼자 떠나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면서 짐을 꾸리고
싶어졌다.
그런데 막상 떠나자니 나도 나를 바라보는 가족들때문에 발길이
묶인다.
그래도 언젠간 시도하겠지?
살림에세이 겨자씨의
감성살림
살림은 못하지만,
한가로이 나홀로 여행을 떠나지는 못하지만
잠시나마 나무그늘에
앉아 책 읽을 여유는 있다.
그런 여유를 부릴
때 읽기에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