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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CEO - 도시인에게 과수원을 팔다 ㅣ CEO 농부 시리즈
조향란 지음 / 지식공간 / 2013년 12월
평점 :
-농가와 고객을 움직인 착한 유통 올프레쉬 이야기-
처음 이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읽으면서 그녀의 과일이 궁금했다. 그 무엇보다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녀의 과일을 꼭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책을 읽으면서 더욱 간절해졌고, 책을 덮는 순간 올프레쉬홈페이지를 둘러보게 만들었다.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먹어왔고, 어쩌면 앞으로도 먹게 될 과일을 생각하며 안타깝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과일은 먹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나에게도 잊지 못하는 과일 맛을 떠올리게 했다. 어려서부터 집에는 늘 감나무가 있었다. 그것은 오롯이 우리의 간식이었기에 감이 다 익기를 기다렸다가 맛있게 익으면 따먹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들은 나무에서 익기 전에 먼저 수확되는 것이니 내가 직접 나무에서 따 먹는 그 맛과는 차이가 난다. 어릴 적 경험을 떠올려보면 어릴 적 외할머니가 텃밭에 딸기를 심어주셨다. 사촌들과 밭으로 가서 빨갛게 익은 딸기를 따 먹은 기억과 그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지금 아무리 맛있는 딸기를 사 먹어도 그 맛을 연상케 하는 것은 먹어보지 못했다. 그런데 희망이 생긴 것이다. 올프레쉬 딸기라면 그 맛을 찾아줄 것 같다. 나의 그 경험을 되돌려줄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겼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더욱 행복해졌다.
이 책은 플로로그에서 맛있는 과일이 이루어낸 착한 유통으로 시작한다. 우리가 시중에서 사 먹는 과일, 과일 유통과 관련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유통은 삼통이라는 저자의 이야기와 함께 일통-생산자와 통하라, 이통-고객과 통하라, 삼통-진심과 통하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착한 유통 올프레쉬의 출발에 이야기,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신뢰에 관한 이야기를 저자의 경험과 더불어 풀어나가고 있다. 농가를 찾아다니며 농부들을 설득하는 과정, 유통을 위해 일본에서 우리 나라에서 노력한 이야기 등을 읽으며 그 많은 난관을 다 표현하지 않았지만 정말 어려웠을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그런 노력에 감사하게 되었다. 부록으로 여성 CEO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농사 그리고 귀농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유통에 성공한 여성 CEO의 성공스토리가 아니다. 그녀의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도 아니며 그녀의 성공은 단순히 그녀만의 성공이 아니다. 자신의 이익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되돌려주고 싶은 경험,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그 마음이 그녀를 성공으로 이끌었고, 과일을 찾는 소비자의 마음을 바꾸고 있다. 그녀의 움직임이 우리를 함께 움직이고 과일 산업을 움직이는 초석이 되리라 생각한다.
도시인에게 과수원을 팔다-과일CEO, 썸머힐상사 조향란 대표의 이야기를 읽으며 도전이라는 단어가 나에게 와 닿았다. 새로운 생각, 아니 어쩌면 우리가 잊고 지낸 기본적인 것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오며 성공한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많은 감명과 자극을 받았다. 도전해보고 싶은 용기가 생겼다.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해준 이 책과 저자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