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만화로 읽는 즐거움은 정말 색다르다. 만화로 고전을 꾸며나간다는 것 자체도 기발하다. 고전이라는 어려운 분야를 만화를 통해 풀어주고있으니 정말 좋지 아니한가! 만화를 그리 즐겨읽는편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가끔 아이들이 읽는 만화책을 읽곤한다. 그래서 만화가 주는 매력을 많이 느끼는 요즘이다. 재미도 있고 이해하기도 쉬우니 만화는 참으로 좋은 친구가 되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고전을 읽으라고 한다면 아마 첫장을 읽고 도망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화로 준다면 끝까지 읽어내려갈 것이다. 만화의 장점이 크게 발휘되는 순간이다. [장자 상상에 노닐다]는 도가 사상의 창시자 노자의 뒤를 잇는 장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장자의 생애, 장자의 사상, 장자 해설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고전이라 하지만 만화로 풀어있어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그리고 내용 자체가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져서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책에서 표현한 것처럼 장자는 정말 능숙한 이야기꾼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의 사상을 접한다기 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러면서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장자가 말하고자 하는 사상을 터득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장자의 사상을 알아가면서 과연 나의 삶은 어떠한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삶, 그 삶을 더 지헤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살아있는 것보다 죽음이 더 낫다면서 해골을 들어 비유한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현실 속에서 많은 것에 얽매이기 보다 조금은 자유롭게, 하지만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이 삶보다 나은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적어도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그 삶을 더 아름답게 꾸려나가는 것은 우리의 몫일 것이다. 10대를 위한 장자 멘토링도 재미있게 읽으면서 교훈을 주는 부분이다. 실제 장자와의 인터뷰처럼 꾸며져 있어 읽는 재미도 있고, 생각을 하면서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마지막의 장선생의 원전읽기도 색다른 묘미가 있는 부분이다. 장자, 만화를 통해 만나보았다. 장자가 이 사실을 알면 허허 웃을지도 모르지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장자 사상을 재미있게 만나서 참 좋았다. 아이와도 함께 읽을 수 있어 더 좋은 책이다. 만화가 아니었다면 쉽게 읽겠다고 하지 않았을 아이가 만화라는 것을 알고는 선뜻 읽겠다고 했으니 고마운 책이 아닌가!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