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만 보세요! 학교에 가면 시험도 봐야하고 어려운 과목도 공부해야 합니다. 학교 생각만 하면 살살 배도 아프고 머리도 지끈 거리는 아이는 학교에 안 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을 떠올립니다. 학교에 가지 않고 모험을 떠나서 선생님께 멋진 편지를 보내는 아이의 기발한 생각에 절로 웃음이 나는 책입니다. 학교에 가지 못하는 10가지 이유! 정말 어떤 확실한 이유로 학교에 가지 않을지 궁금해지게 만들어줍니다. 혼자 보세요. 뜯어보지 맛세요, 일급비밀 등의 글자들이 더욱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편지봉투 모양의 책 표지, 귀여운 그림이 더욱 아이들의 마음을 쏘옥 빼앗는 책입니다. 옆으로 넘기는 다른 책과 달리 위로 넘기는 방식의 책도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합니다. 마이클은 개학식에 학교에 늦을 것이라는 편지를 선생님께 보냅니다. 사라진 탐험가를 찾으러 강아지 브루노와 함께 떠난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 편지가 일급 비밀이니 꼭 먹어서 없애 달라는 표현에서 웃음을 자아내고 아이다운 발상에 재미있습니다. 수학시험보다 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모험 중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사연을 선생님께 적어보냅니다. 편지 내용을 읽으면서 정말 그럴 듯한 이유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어리고 순수한 아이들은 편지 내용을 그대로 믿어버립니다. 그래서 정말 마이클이 모험을 떠나서 학교에 갈 수 없다고 표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만약 진짜 이런 식으로 편지를 보낸다면 선생님들이 어떻게 생각할까요? 마이클의 선생님인 부룩 선생님처럼 약간은 협박성이 담긴 편지를 보내게 되겠지요. 그래도 크게 나무라지 않고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듯한 선생님의 편지도 인상적입니다. 정말 재미있는 책을 만났습니다. 아이도 즐겁게 웃으면서 책을 읽습니다. 아마도 학교 가기 싫은 마이클과 아이의 어느 정도 공감하는 마음때문일 것입니다. 가끔은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어른들처럼 아이들도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시험, 과제, 무거운 책 가방 등이 아이들을 힘들게 할 테니까요. 그런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껏 웃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