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누구나 자라면서 한 번쯤은 생각해본 그런 말일 것입니다. 나도 자라면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했으니까요. 나의 아이도 그런 말을 하곤 합니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막상 어른이 되면 오히려 어린 시절이 그리워지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걸 알았다면 이렇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없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들게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제목도 표지도 그런 기대를 잔뜩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읽기 전부터 설레게 만들어준 책 입니다. 이 책은 최인호 선생님이 예전에 신문에 실렸던 작품을 모은 것이랍니다. 아들 도단이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동화집이네요. 동화는 언제 읽어도 그 순수함에 반하는 글 같습니다. 이 동화집을 읽으면서도 나도 아이가 된 듯 순수함의 세계로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 순수함의 감정이 쉽게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읽었습니다. 사라진 빨간 물감 대신 빨간 물건들에게 색을 빌려달라고 하는 순수함.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도단이. 이 빼기가 무서워 쉽게 이를 빼주시던 할머니가 그리운 도단이. 딸꾹질이 무서운 도단이. 학교가기가 무서워 도망치다 이상한 마을로 모험을 가게 된 도단이. 기발한 발명을 잘하는 도단이. 외계에서 온 친구 이티를 만난 도단이. 정말 순수하고 착한 도단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의 어린시절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라면서 느꼈던 다양한 생각, 다향안 경험을 다시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나의 아이는 어떤 마음으로 지금의 시절을 보내고 있을까? 어떤 마음으로 어른을 바라보며 어떤 어른이 되기를 꿈꿀까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동화를 읽으면서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동화를 통해 하고, 다양한 생각을 동화를 통해 넓혀갈 수 있을 것입니다. 동화를 그야말로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런 순수한 동심이 가득 담긴 동화야말로 아이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입니다. 어른 역시 동화를 통해 성장합니다. 어른은 어른이 되면서 어린 시절의 기억은 잊고 자라는 것 같습니다. 그때의 순수함을 잊고 살아갑니다. 그런 안타까운 현실에 동화와의 만남은 아름다운 추억을 되새기게 해주고 어른을 다시 새롭게 성장하도록 도와줍니다. 다시 읽는 동화가 참 신선하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어른들도 아이들도 모두 동화와 친해지는 그런 시간이되면 좋겠습니다. 어떤 동화가 좋을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습니다.